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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개막한 춘천인형극제 16일까지 이어져…인형극·합창 한 무대로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1000명 도심 행진…500명 합창 화답
16일까지 105개 작품 193회 공연

제38회 춘천인형극제가 지난 12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춘천시청 광장에서 대형 인형을 앞세워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춘천시 제공
제38회 춘천인형극제가 지난 12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춘천시청 광장에서 대형 인형을 앞세워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춘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춘천인형극제가 올해는 합창까지 끌어안았다.

13일 춘천시에 따르면 제38회 춘천인형극제가 지난 12일 저녁 공식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춘천인형극장과 축제극장몸짓, KT&G 상상마당 춘천 등 춘천 곳곳에서 이어진다. 올해 슬로건은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으로 10개국 99개 팀이 참여해 105개 작품을 모두 193회 무대에 올린다.

축제의 중심에는 지난 12일 열린 공식 개막행사 '춘천인형극제×온세대합창페스티벌 퍼펫카니발'이 있었다. 춘천 대표 두 축제인 인형극제와 온세대합창페스티벌이 하나의 무대에서 만나 시민과 인형극인, 합창단원 등 1만7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카니발의 문을 열었다. '경계를 넘은 하나의 울림'을 주제로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꾸며졌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도심을 가로지르는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예술가와 시민 1000여명이 대형 인형과 조형물을 앞세우고 축제극장몸짓에서 운교사거리를 거쳐 춘천시청 광장까지 행진했다. 합창단원들은 한 달간 워크숍에서 직접 만든 인형을 들고 행렬에 섰고 인형극인들은 합창 무대를 함께 준비했다. 외국인 참가자를 비롯한 시민들도 행렬에 합류하며 세대와 국적의 경계를 넘는 모습을 완성했다.

제33회 춘천인형극제 거리 퍼레이드가 지난 12일 춘천 도심에서 펼쳐졌다. 춘천시 제공
제33회 춘천인형극제 거리 퍼레이드가 지난 12일 춘천 도심에서 펼쳐졌다. 춘천시 제공

시청 광장에서는 서울위드콰이어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온세대합창단의 합창과 인형극 갈라쇼가 이어졌다. 120일간 제작한 대형 인형과 어린이 공연이 어우러진 '코코바우 별똥대', '피노키오' 등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인형극인과 합창단원이 함께한 피날레였다. 마리오네트와 장대인형이 무대를 채운 가운데 500명의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축제는 개막 이후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에는 지역 공연예술축제의 자립과 생태계를 논의하는 국제포럼이 열리고 14일과 15일에는 인형극 창작·저작권과 협력 방안을 다루는 자리가 마련된다. 어린이 40명이 판매자로 나서는 벼룩시장과 푸드트럭, 플리마켓도 축제 기간 운영된다. 자원봉사자 91명이 축제를 뒷받침하며 이 가운데 12명은 해외 공연팀과의 소통을 돕는 통역을 맡았다.

폐막일인 16일 오후 4시에는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2026 인형극 아트마켓: 환상의 인형극 한마당'이 열린다. 국내외 마케터 170여명이 참여해 작품 홍보와 쇼케이스, 특별공연으로 공연 계약과 해외 초청, 공동제작 기회를 모색한다. 폐막 다음 날인 17일에는 인형극 작품의 유통과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연계 라운드테이블도 이어진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전혀 다른 두 예술이 만나 감동적인 어울림의 장을 만든 것처럼 혼자일 때보다 함께할 때 더 깊고 커다란 감동을 경험하게 된다"며 "춘천을 대표하는 두 축제가 하나의 무대에서 시민을 만난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다채롭고 과감한 문화적 시도로 문화와 예술이 숨 쉬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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