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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거국보다 지방국립대 지원자 더 늘었다… 수시 12.6%↑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12개 지방국립대 지원자 12.6% 증가… 지거국은 5.2% 그쳐
지역의사제 제외하면 지거국 증가율 4.3%… 대학별 격차도

2027학년도 지방권 대학 수시모집 지원 현황
2027학년도 지방권 대학 수시모집 지원 현황
구분 대학 수 2026학년도 지원자(명) 2027학년도 지원자(명) 증감(명) 증감률 2027학년도 경쟁률
지방국립대 12 137,116 154,424 17,308 12.60% 7.16 : 1
지방거점국립대 9 280,248 294,725 14,477 +5.2%* 8.96 : 1
지방사립대 65 636,281 639,285 3,004 0.50% 5.80 : 1
*지거국 지원자 증가율은 신설된 지역의사제(2,311명) 제외 시 4.3%
(종로학원·진학사)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국립대 지원자 증가율이 지방 거점국립대(지거국)를 두 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12개 국립대 지원자는 전년보다 12.6% 늘어난 반면 9개 지거국 지원자는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13일 종로학원과 진학사가 2027학년도 전국 주요 지방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방 12개 국립대 지원자는 15만4424명으로 전년 13만7116명보다 1만7308명 늘었다. 증가율은 12.6%다. 평균 경쟁률도 6.44대 1에서 7.16대 1로 상승했다.

지거국 9개 대학의 지원자는 29만4725명으로 전년 28만248명보다 1만4477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5.2%로 평균 경쟁률은 8.65대 1에서 8.96대 1로 올랐다. 다만 올해 신설된 지역의사제 지원자 2311명을 제외하면 지거국 지원자 증가율은 4.3% 수준으로 낮아진다. 종로학원은 이를 근거로 등록금 무료화 정책 등이 지거국으로의 급격한 쏠림을 만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방 사립대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작았다. 65개 지방 사립대 지원자는 63만9285명으로 전년 63만6281명보다 3004명 늘었다. 증가율은 0.5%다. 평균 경쟁률은 5.75대 1에서 5.80대 1로 소폭 상승했다.

지방국립대 내부에서는 대학별 지원자 증감 차이가 컸다. 금오공과대 지원자는 전년보다 3139명 늘어 증가율이 58.2%에 달했다. 경국대는 2406명 늘어 42.1%, 군산대는 2779명 늘어 36.9% 증가했다. 순천대와 목포대도 각각 2100명과 2256명 늘어 증가율이 29.9%와 29.3%를 기록했다.

반면 목포해양대 지원자는 881명 줄어 감소율이 16.2%에 달했다. 한국해양대는 982명 줄어 9.2%, 한국교통대는 545명 줄어 4.4% 감소했다. 같은 지방국립대 안에서도 지원자 흐름이 크게 엇갈린 셈이다.

지거국에서도 대학별 차이가 나타났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정 대학인 부산대·충남대·전남대의 지원자는 모두 1만414명 늘어 증가율이 11.6%를 기록했다. 부산대가 6599명 늘어 19.0% 증가했고 충남대와 전남대도 각각 2541명과 1274명 늘어 8.6%와 5.1% 증가했다.

나머지 6개 지거국의 지원자는 4063명 늘어 증가율이 2.1%에 그쳤다. 전북대는 23.5%, 경상국립대는 11.2% 증가했지만 충북대 지원자는 4831명 줄어 17.1% 감소했다. 경북대도 553명 줄어 0.9% 감소했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수시 지원 결과에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앞둔 입시 환경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집중 육성과 국립대 등록금 무료화에 대한 기대감이 거점국립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실리적 선호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027학년도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전 현행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인 만큼 지역 수험생들이 합격 가능성과 경제적 부담을 함께 고려해 거점국립대를 안전판으로 활용하려는 경향도 지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등록금 0원 정책의 반사이익이 지거국보다 지방국립대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임 대표는 "취업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방권 학생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보다 지방권 소재 대학에 머무르는 경향도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또한 "국립대 안에서도 지원자가 58.2% 늘어난 대학과 16.2% 감소한 대학이 나오는 등 대학별 격차가 크게 나타난 만큼, 앞으로 지거국과 지방국립대, 지방 사립대 사이의 지원자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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