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맞춤통합지원, 3가지 모델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선도학교 9곳 분석
부장회의·학년부·핵심팀 중심 운영
학교 여건 따라 복수 운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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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학교가 학생 지원 체계를 운영할 수 있는 3가지 모델이 제시됐다. 기존 부장회의를 활용하는 방식과 학년부·담임교사 중심 방식,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많은 학교에서 소수 핵심팀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3일 교육부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운영한 학생맞춤통합지원 선도학교 9곳의 사례를 분석해 이 같은 학교 단위 운영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5곳과 중학교 4곳을 분석했으며,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올해 3월 1일부터 시행됐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학습·복지·건강·진로·상담 등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을 사업별로 따로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을 중심으로 관련 지원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지원이 사업별로 나눠 운영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KEDI가 제시한 기본 모델은 '부장회의 중심형'이다. 학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교감이나 부장교사가 조정 역할을 맡아 기존 부장회의를 활용한다. 여러 부서가 함께 참여해 학생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기존 교내 위원회와 연계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긴급한 사례를 신속하게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필요한 경우 소규모 사례회의를 별도로 열 수 있다.
'학년부 중심형'은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많거나 긴급한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학교에 적합하다. 담임교사와 학년부장, 관련 업무 담당자가 함께 학생 상황을 살피고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학생을 가까이에서 파악하는 담임교사와 학년 단위의 협력을 통해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업무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학교 전체의 이해와 협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
'핵심팀 중심형'은 긴급한 사례가 많거나 학교장의 리더십이 강한 학교를 위한 모델이다. 복지·상담 등 학생 지원이 자주 필요한 분야의 부서장과 담당자 등으로 소수의 핵심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린다. 긴급한 사안에 빠르게 대응하고 학생 정보 보호에도 유리하지만 핵심팀 구성원에게 업무가 집중될 수 있고, 구성원의 이동이나 이탈 때 운영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학교가 반드시 하나의 모델만 선택할 필요도 없다. KEDI는 학교 여건에 따라 2개 이상의 모델을 함께 운영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평소 지원이 필요한 사례는 부장회의 중심으로 논의하면서 긴급하거나 복잡한 사례는 핵심팀이 맡는 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학교 안에 별도의 전담 부서를 만들고 특정 담당자에게 업무를 집중시키는 방식은 주의해야 한다. 기존 학생 지원이 사업별로 나뉘어 운영됐던 문제를 다시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특정 담당자에게 맡기는 업무가 아니라 학교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체계로 운영해야 한다는 게 KEDI의 분석이다.
학교장의 리더십과 전 교직원의 참여도 주요 조건으로 제시됐다. KEDI는 학교장의 적극적인 리더십이 교직원의 제도 이해와 협력적인 학교문화 형성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교감이나 부장교사 등 중간관리자가 조정 역할을 맡고 교직원 전체가 학생 지원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존 교내 위원회를 연계해 중복 업무를 줄이고 학생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전문성과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KEDI는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보호자 역시 학생 지원 과정에서 학교와 협력하는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KEDI는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시행됐지만 학교 단위에서 어떤 조직과 방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각 학교가 학생 지원 수요와 구성원의 여건을 고려해 운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