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요즘 학생 희망 진로는 전문직… 스타트업 창업 7% 불과"
학생 희망진로 1위는 전문직, 안정적 진로 선호
[파이낸셜뉴스]교사 3명 중 2명은 학생들이 도전적 진로보다 안정적 진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기업가 수준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와 기업가정신발전소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사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 조사' 결과를 13일 밝혔다.
교사 3명 중 2명(66.0%)은 학생들이 도전적이고 새로운 진로보다 안정적인 진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교사들이 본 학생들의 희망 진로는 '전문직'(23.3%)'이 가장 많았다. 문화·예술 분야(18.8%), 공무원(행정·경찰·소방·군인 등)(14.4%) 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전적인 직업인 '창업·스타트업·벤처'를 꼽은 비율은 7.0%로, 전문직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기업가정신과 경제 지식 수준도 낮게 평가했다. 응답자의 81.3%는 학생들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낮다'고 답했다. 반면 '높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2.7%에 그쳤다.
학생들의 경제 지식 수준에 대한 인식도 비슷했다. 전체 응답자의 77.3%가 학생들의 경제 지식 수준이 '낮다'고 답했다. '높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과 실제 학교 현장의 교육 수준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2.8%는 학생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70.3%는 학교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은 7.8%에 불과했다.교사들은 기업가정신 교육과 경제교육 모두 초등학교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인식했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적절한 시작 시기로는 초등학교 고학년(44.2%)가 꼽혔다. 경제교육 시작 시기 역시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을 선택한 응답이 75.5%를 차지했다. 박지웅 송광초등학교 교사는 "기업가정신의 핵심 요소인 문제 해결 역량은 짧은 시간에 단순한 방법으로는 길러지지 않는다"며 "어릴 때부터 다양한 방식과 관점에서 기업가정신 교육을 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기업가정신 역량에서 중요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과 '협업 및 의사소통' 등은 학생들이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도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AI가 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시대에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기업가정신 교육도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고 협업하며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