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냐 NXT냐 '행복한 고민'...오늘 '애프터마켓' 시작
[파이낸셜뉴스] 오늘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대부분의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애프터마켓'을 개장한다. 오전 9시~오후 3시 반까지의 정규 시장 거래가 끝나면 30분 동안 시간 외 종가 매매가 진행된 뒤 오후 4시부터 애프터마켓에서 실시간으로 주문이 체결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던 시간 외 단일가 매매 제도는 폐지된다.
지난해 3월부터 넥스트레이드(NXT)의 애프터마켓이 운영되어 왔지만 여기에서는 거래할 수 없었던 종목들도 거래소의 애프터마켓에서는 거래가 가능하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NXT 등 대체거래소에선 최근 6개월 하루 평균 주식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15%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NXT는 분기 단위로 600여 개 종목 안팎에서 거래 가능 종목을 교체하고 있다.
반면 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는 투자 경고 종목, 정리매매 종목 등 시장 관리가 필요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다.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종목은 2766개에 이르는 만큼 투자 가능 종목 폭이 넓어지는 것. 다만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우려로 거래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장에선 거래소의 애프터마켓 운영으로 투자자들의 거래소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와 NXT 모두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동일한 시간대에 애프터마켓을 운영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두 거래소 중 원하는 시장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다.
거래소와 NXT의 애프터마켓 시간대가 겹칠 때는 투자자가 특정 시장을 별도 지정하지 않는 경우 증권사는 최선 집행 기준에 따라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주문을 제출하게 된다. 다만 넥스트레이드가 이미 오후 3시 40분~8시의 애프터마켓을 운영 중인 만큼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애프터마켓에서 비정상적인 호가로 거래가 체결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거래소는 향후 글로벌 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동향을 지속해서 감시하면서 단계적인 거래시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오전 프리마켓까지 거래시간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24시간에 가까운 거래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한영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