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가른 16번 홀… 박보겸, 1타 차 살얼음판 승부 끝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박예지·방신실 등 1타 차로 제압
서교림 5위 안착하며 상금 1위 탈환 및 대상 1위 굳히기… '라이벌' 김민솔은 공동 47위 부진
[파이낸셜뉴스] 박보겸이 살얼음판 같은 1타 차 혈투 끝에 생애 첫 메이저 퀸의 자리에 오르며 개인 통산 4승 고지를 밟았다.
박보겸은 1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거세게 추격해 온 박예지, 방신실, 유서연(이상 4언더파 284타)을 단 1타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쉽지 않은 하루였다. 선두 박예지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보겸은 전반 1번과 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지만, 5번과 7번 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8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후반 9개 홀을 보기 없이 막아내는 흔들림 없는 멘탈을 과시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곳은 16번 홀(파3)이었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유서연이 치명적인 파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한 반면, 박보겸은 침착하게 파를 지켜내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후 17번 홀(파4)과 18번 홀(파5)을 모두 파로 막아낸 박보겸은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한 유서연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7년 입회 후 2023년부터 매년 1승씩을 수확해 온 박보겸은 "개인 목표였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할 수 있어 보람차다. 블랙스톤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실수가 나오는 코스라 버디 퍼트를 쉽게 할 수 있는 곳에 공을 보내려 노력했다"며 "올해는 꼭 다승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13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던 유서연은 14번 홀과 16번 홀의 뼈아픈 보기로 다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한편, 투어 판도 역시 요동쳤다. 서교림은 최종일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서교림은 누적 상금 13억 8176만 6000원을 기록하며 공동 47위(9오버파 297타)로 부진했던 김민솔(13억 7502만 9428원)을 끌어내리고 1주 만에 상금 순위 1위를 탈환했다. 대상 포인트 역시 44점을 추가한 563점으로 김민솔(435점)과의 격차를 127점 차로 벌리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