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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형 기기로 병원 진료·환자 모니터링… 수익화 단계 진입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대]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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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스(386380)

혈압계·심전도 검사기기 등 적용
의료기기 사용되며 성장성 확인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2033년 3305억弗로 성장 전망

반지형 기기로 병원 진료·환자 모니터링… 수익화 단계 진입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대]

건강관리 보조기기로 여겨졌던 웨어러블 기기가 병원 진료와 환자 모니터링에 활용되는 의료기기로 진화하면서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의료기관 도입과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검사와 처방 증가로 이어지면서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스카이랩스가 반지형 혈압계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데 이어 씨어스는 웨어러블 기반 환자 모니터링 사업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은 2025년 540억달러에서 2026년 681억달러로 성장한 뒤 2033년 3305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5.3%로 예상된다. 단순 건강관리를 넘어 병원 진료와 환자 모니터링에 활용되는 의료용 웨어러블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병원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카트비피 프로'는 빅5 병원을 포함해 국내 상급종합병원 47곳 가운데 38곳에 도입됐다. 상급종합병원 10곳 중 8곳꼴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카트비피 프로는 손가락에 착용해 일상생활에서 혈압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는 의료기기다. 기존 활동혈압계처럼 팔을 반복적으로 압박하지 않고 장시간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반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 활용되면서 의료기기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병원 도입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아직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의료기기 허가와 보험급여, 대형병원 공급을 거쳐 기업공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사업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적 측면에서는 씨어스가 눈에 띈다. 씨어스는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기 '모비케어'와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모비케어는 국내 110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씽크는 입원환자의 심박수와 호흡수, 산소포화도, 체온 등 생체정보를 지속적으로 측정해 의료진에 제공한다.

특히 입원환자 모니터링 사업은 건강보험 수가 적용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병원이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진료에 활용하고 보험급여를 청구할 수 있게 되면서 의료기관 도입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씨어스는 지난해 매출 4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95% 성장했고,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웨어러블 의료기기의 사업영역도 기기 판매에서 데이터 기반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다. 혈압과 심전도뿐 아니라 수면, 산소포화도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수 있어 병원 진료와 임상시험, 의료 인공지능(AI)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제약사와 보험사, 의료기관 등 다른 산업과의 연계도 새로운 사업모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는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진단부터 치료, 더 나아가 질환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모으냐보다 임상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의료진과 환자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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