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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랩스·씨어스, 건보 급여로 급성장.. 데이터 기반 서비스·해외시장 진출 확대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대]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업의 실적은 건강보험 급여 진입 여부에 따라 갈린다. 급여를 확보한 제품은 병·의원 도입과 사용량이 늘며 매출로 직결되는 반면, 비급여 제품은 소비자 판매나 기업간거래(B2B)로 별도 유통망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에는 급여 진입 이후 측정 데이터를 어떤 서비스로 확장하느냐가 다음 경쟁 축으로 떠올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급여 기반을 갖춘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대표 사례는 지난 4일 코스닥에 상장한 스카이랩스다.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는 웨어러블 커프리스 혈압계 최초로 의료기기 허가와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동시에 획득했고, 현재 전국 2000여개 병·의원에서 쓰이고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의 '2026 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진료실 밖 혈압 모니터링 기기로 사용 권고를 받았다. 매출은 2023년 약 6억원에서 2024년 약 41억원, 2025년 약 7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4분기 매출은 약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인공지능(AI) 병상 모니터링 플랫폼도 수가를 발판으로 확산 속도를 내고 있다. 씨어스(옛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씽크'는 웨어러블 센서로 심전도·산소포화도·체온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 수집해 병동에서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1·4분기 씽크 매출은 31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씽크 매출(446억원)의 70% 수준에 이르렀고, 영업이익률은 42.6%를 기록했다. 누적 설치 병상은 1만7000개를 넘어섰다.

씽크의 확산 배경에는 수가 구조가 있다. 도입 병원은 입원환자 모니터링 수가(EX871·1일 4만4287원 등)를 건강보험으로 청구할 수 있다. 씨어스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무상 공급하고 환자가 실제 사용할 때 발생하는 수가를 병원과 나누는 구독형 모델을 택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진영에서도 제도 변화가 변수로 등장했다. HLB라이프케어의 '피코링'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요양비 지원 대상인 '당뇨병 소모성 재료(연속혈당측정용 전극)'로 등록돼 요양비 환급이 가능하다. 피코링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초소형 CGM으로, 한 번 부착하면 최대 15일간 채혈 없이 혈당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급여 범위가 좁은 만큼 기업 전략도 갈린다. 병원·급여 채널 중심의 의료기기 모델과 비급여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관리형 헬스케어 모델이 병존하는 구조다. HLB라이프케어는 후자를 먼저 키우는 쪽이다. 지난 7월 인바디헬스케어와 손잡고 체성분 분석기 결합상품을 출시하며 B2C를 넘어 기업·의료기관 등 B2B로 판매망을 넓혔고, 운동·식단·체성분·혈당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수면 분야의 에이티센스는 제도권 진입 전 유통을 먼저 여는 전략을 쓰고 있다. '에이티슬립홈'은 잠들기 전 복부에 부착해 수면 중 호흡 리듬을 기록하는 패치로, 지난 8월부터 전국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흐름도 뚜렷하다. 씨어스는 UAE 퓨어헬스의 자회사 원헬스와 3년간 최소 1470만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공급계약을 했다. 씽크는 아부다비 셰이크 샤크부트 메디컬 시티에서 개념검증(PoC)을 마쳐 파일럿 이후 본계약을 추진한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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