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용혜인에 사퇴 권유… 장동혁 "다음은 김승원"
與, 여론 악화에 사실상 '손절'
野, 제기된 각종 의혹 수사 촉구
與 "김승원은 문제 없다" 엄호
국회 인사 청문 정국이 본격화되는 와중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각종 논란 끝에 낙마했다. 이에 따라 결국 정치권의 관심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통과 여부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용 후보자와 함께 청와대 개각 발표 직후부터 집중 공세를 받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관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주 만이다. 용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본인 배우자의 당직 임명 등 기본소득당의 '가족정당' 논란과 함께 '언더조직' 활동 이력 등으로 집중 질타를 받았다. 아울러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내각에 입성할 경우, 의원직을 포기했던 이전 관례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한차례 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 용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손절'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용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도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린다'는 취지로 비판하자 당내에서 격앙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김남국 민주당은 의원은 지난 11일 "35분 동안 기자회견을 하며 따박따박 반박을 하며 국민과 싸우는 듯한 모습이 국민 정서에 과연 좋게 보일까"라며 "후보자가 해명할 것이 있더라도 싸우고 따지는 모습이 아닌 국민 눈높이에 맞춰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자신에게 사퇴 결단을 촉구해왔다고 밝혔다. 여론 부담을 느낀 민주당이 직접 나선 것이다. 용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김태선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심을 종합한 김민석 민주당 대표의 자진사퇴 권유를 비서실장인 제가 용 후보에게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 사퇴를 '사필귀정'이라고 규정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용 후보자 사퇴는 상식과 공정을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가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라며 "하지만 스스로 물러난 것이 아니다. 국민적 지탄에도 아랑곳 않고 버티고 버티다, 들끓는 민심의 역풍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어쩔 수 없이 떠밀려 내린 '마지못한 결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의 불법과 편법 의혹이 덮이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용 후보자는 사퇴라는 '꼬리 자르기'로 상황을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의 진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고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정치권의 눈은 낙마한 용 후보자는 뒤로 한 채 오는 15일 열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향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국민의힘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수행할 법무부 장관'이라는 취지로 비판받았다. 여기에 '신약 로비' 의혹과 판사 지인의 자녀를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선발했다는 논란들이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이러한 의혹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엄호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법적 결론이 내려진 사건들의 경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후보자 역시 현재 본인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들을 청문회를 통해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 사퇴 다음은 김 후보자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에 "결국 용 후보자는 물러났다. 이제 김 후보자 차례"라며 김 후보자가 연루된 각종 논란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김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려는 목표부터 틀렸다"며 "이 모든 하자에도 김 후보자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단 하나다. 결국 이 대통령 본인의 공소 취소다"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김형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