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수출 비중 높은 식품株, 환율 내리자 '쓴맛'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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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003230), CJ제일제당(097950), 오리온(271560), 롯데웰푸드(280360)

에프앤가이드 K푸드 지수 약세
이달 삼양식품 16%·농심 6% ↓
내수 위주 종목은 상대적 유리

수출 비중 높은 식품株, 환율 내리자 '쓴맛'

원화 강세 국면이 찾아오자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주들이 고전하고 있다. 실적둔화 우려감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증권가에선 원재료 수입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지금까지와 달리 내수비중이 높은 식품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nGuide K-푸드 지수'는 9월 들어 6.29%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삼양식품, 농심, 오리온, CJ제일제당 등 식품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이달 △삼양식품 16.53% △농심 6.54% △오리온 8.23% △CJ제일제당 3.65% 등 하락했다.

식품주 구성이 높은 'KRX 300 필수소비재'와 'KRX 필수소비재'도 같은 기간 각각 10.38%, 9.18% 하락해, KRX 지수 40개 중 가장 부진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1340원까지 하락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주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수출 데이터를 보면 삼양식품의 수출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환율 100원 하락에 연간 연결 손익 200억원 감소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기준 해외매출 비중은 삼양식품이 80%, 오리온 65%, CJ제일제당(식품 기준) 51%, 농심 37.1% 등 수준이다.

다만 원화 강세가 식품주에 악재로만 볼 수 없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식품 업종은 주요 원재료인 4대 곡물(소맥·옥수수·대두·원당)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오고 있어서다.

이에 증권가에선 해외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이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원화 강세 국면에서 해외매출 비중이 낮아 다른 업체 대비 환율 민감도가 낮으면서도, 해외사업 성장률이 잘 나오고 있는 기업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해온 음식료 업종은 원화 강세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해외매출 비중 확대로 업체별 환율 민감도가 달라진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롯데웰푸드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 환율 10원 하락 시 연간 영업이익은 약 25억원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해외사업도 인도를 중심으로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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