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서 놀고 인스타 인증… 소셜마케팅 경계 허물었죠" [fn이사람]
고객경험 중심 ‘통합마케팅’ 증가
‘게임하듯 체험’ 로보락 팝업 인기
댓글 관리 넘어 브랜드 전략 설계
"SNS 마케팅에서 고객 경험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소셜마케팅 회사의 역할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회사 출범 때부터 수장을 맡고 있는 이윤경 이노션에스 대표(사진)는 13일 "SNS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객사들이 소셜을 중심으로 한 통합 마케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노션에스는 종합광고대행사 이노션에서 2024년 분사한 소셜마케팅 전문기업이다. 광고시장에서 TV 등 전통광고 비중이 줄어든 자리를 소셜마케팅 분야가 차지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로보락이다. 이노션에스는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 소셜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최근 스타필드 수원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SNS 마케팅 회사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팝업 매장은 로봇청소기로 게임을 하듯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 행사의 핵심은 SNS 인증이다. 인스타그램 등에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SNS 마케팅과 팝업이 중요한 연결고리가 됐다. 이 대표는 "기업이 팝업을 열면 SNS 인증이 필수가 됐다"며 "소셜마케팅도 자연스럽게 댓글 등 계정 관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만들어내는 역할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서울시청 앞에서 진행된 경동나비엔 '응급숨표센터'도 광고주가 소셜마케팅 회사에 통합 마케팅을 의뢰한 사례다.
이노션에스는 시장 변화에 맞춰 늘어나는 광고주의 다양한 요구를 수행할 역량을 갖췄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노션에서 브랜드 전략 업무를 경험한 인력으로 회사를 구성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이노션에서 광고대행사의 핵심 직무인 광고기획자(AE)로 15년 이상 일한 전문가다. 이노션에스는 이노션 인력 20명으로 출발, 최근 80명 규모로 급성장했다.
소셜마케팅 대행사를 찾는 고객사는 SNS 운영·관리 업체를 찾는 게 일반적이다. 업계 기존 대행사도 이런 업무에 집중돼 있다. 이 대표는 "기존 경험이 브랜딩이나 전략에 집중돼 있다 보니 SNS 콘텐츠 재가공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가 나아갈 중장기 방향이나 SNS 운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광고주에게 제안하게 된다"며 "광고주가 기대하는 것 이상을 얘기하다 보니 통합 마케팅 회사로 전환이 되는 과정에 이르렀다"고 했다. 광고주가 소셜마케팅 회사에 통합 마케팅을 요구하는 사례는 최근 들어 전체 시장 규모의 30% 정도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노션에스 역시 통합 마케팅 역량이 부각되면서 지난해 매출 224억원으로 출범 첫해 대비 규모가 58%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통합 마케팅 경쟁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활자 문화와 라디오가 발달한 일본에서 오디오 플랫폼 기반 기획을 진행해 성과를 냈다. 이 대표는 "우연히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는데,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 전략 관점에서 SNS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통합적인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