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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사퇴로 끝낼 일 아냐"…국힘, 용혜인에 의원직 사퇴 압박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관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9.13. jhope@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관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9.13.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물러나자 야권에서는 국회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라는 주장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 인사라인 문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용 후보자의 사퇴를 두고 "장관 후보자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며 추가 책임론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용 후보자가 장관직을 버리고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둘 다 가지려다 둘 다 놓칠 판이라는 걸 깨달은 것인가"라며 "용혜인 본인의 결정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좌파 카르텔'의 결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용 후보자를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용혜인 의원은 장관 후보자뿐 아니라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책임을 물었다. 그는 "민주당이 용혜인 의원에게 사퇴 결단을 요구했다고 한다"며 "용혜인 의원은 민주당으로부터 두 번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용혜인 의원에게 불공정한 특혜를 제공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이번 인선을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청와대 인사라인의 명백한 검증실패"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용혜인 인사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 인사라인에 책임 있는 조처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관 후보직을 오늘 내려놓고자 한다"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그를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 2주 만이다.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문제를 둘러싼 여당의 우려를 사퇴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여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국무위원의 역할을 언급하며 물러나는 배경을 재차 설명했다. 그는 "국무위원은 국회와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역할"이라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다만 용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과 검증 과정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후보자 검증은 포기한 채 소수정당의 어려운 형편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와 사실 확인은 뒷전으로 미루고 반론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일부 언론들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끝없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용 후보자는 청문회가 열리지 못한 데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었기에, 국민 앞에 하나하나 소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끝내 인사청문회 일정 잡기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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