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집값 어느새 서울 턱밑"...지역간 키맞추기 현상
성북 0.90→0.99배·동대문 0.96→1.03배
비강남권, 서울 평균과 집값 격차 축소
광명 1.02배·수지 0.88배로 상승
연수도 0.52→0.59배로 올라
[파이낸셜뉴스]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지역별 가격 흐름이 엇갈리며 이른바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을 뒤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았던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서울 아파트의 전용면적 1㎡당 중위 실거래가격은 1268만원으로 집계됐으며, 8월에도 1268만원으로 동일했다. 다만 8월 거래는 실거래 신고기한이 남아 있어 추가 신고에 따라 집계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와 동대문구, 중랑구 등 일부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성북구의 ㎡당 중위 실거래가격은 1월 1146만원에서 8월 126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전체 가격 대비 0.90배에서 0.99배로 올라온 것으로, 1월에는 서울 가격의 약 90% 수준이었지만 8월에는 99% 수준까지 가까워진 셈이다.
동대문구는 같은 기간 1218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상승해 서울의 0.96배에서 1.03배로 올라섰다. 강서구도 1239만원에서 1336만원으로 오르며 서울 대비 0.98배에서 1.05배로 높아졌다.
중랑구와 노원구는 여전히 서서울 전체보다 가격은 낮지만 격차를 좁혔다. 중랑구는 936만원에서 1163만원으로 오르며 서울의 0.74배에서 0.92배로 높아졌고, 노원구도 1004만원에서 1117만원으로 올라 0.79배에서 0.88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기존 고가 지역은 서울 평균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강남구는 서울 전체의 2.41배에서 2.69배로, 서초구는 1.68배에서 1.95배로 높아졌다. 송파구도 1.74배에서 1.99배, 성동구는 1.69배에서 1.93배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던 일부 비강남권이 서울 평균을 따라가는 동시에 강남3구와 성동 등 고가 지역도 추가 상승하는 양상이 동시에 나타난 것이다.
경기에서는 광명시와 용인시 수지구가 서울과의 가격 격차를 눈에 띄게 좁혔다.
광명시의 ㎡당 중위 실거래가격은 1월 1110만원에서 8월 1297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울 대비 가격 수준은 0.88배에서 1.02배로 높아지며 8월에는 서울 전체 가격을 소폭 웃돌았다. 용인 수지구도 954만원에서 111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의 75% 수준이던 가격은 88% 수준까지 높아졌다.
용인시 수지구도 ㎡당 중위 실거래가격이 954만원에서 1,110만원으로 높아졌다. 서울과 비교하면 0.75배에서 0.88배로 상승해, 서울의 약 75% 수준이던 가격이 88%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
기존 고가 지역의 강세도 이어졌다. 하남시는 1295만원에서 1448만원으로 상승하며 서울 대비 1.02배에서 1.14배로 높아졌고, 성남시 분당구는 2051만원에서 2168만원으로 올라 1.62배에서 1.71배로 상승했다.
화성시 동탄구는 서울 대비 0.75배에서 0.77배, 수원시 권선구는 0.50배에서 0.55배, 오산시는 0.33배에서 0.41배로 각각 높아졌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연수구의 ㎡당 중위 실거래가격은 1월 654만원에서 8월 753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울 대비 가격 수준도 0.52배에서 0.59배로 높아졌다.
검단구는 592만원에서 608만원으로 소폭 상승해 서울 대비 0.47배에서 0.48배로 높아졌다. 인천 전체 중위 실거래가격도 같은 기간 513만원에서 523만원으로 상승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이번 분석에서 나타난 변화는 수도권 집값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한다기보다, 지역별 가격 흐름이 달라지면서 서울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인 가격 위치가 재조정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