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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소형 매장에서 세계로.. 호두과자, 소자본 창업 넘어 해외 진출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멍키호두 매장 전경. 멍키호두 제공
멍키호두 매장 전경. 멍키호두 제공

[파이낸셜뉴스] #. 서울 강남역 인근 9.9㎡(3평) 남짓한 소형 매장에서 시작한 멍키호두. 지난 6월 필리핀 현지 업체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현재 동남아시아 각국과 추가 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창업 아이템에 머물던 호두과자가 K푸드의 한 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전통 간식으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호두과자가 창업 시장에서 새로운 틈새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나아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이어지면서 K푸드의 한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호두과자의 대표적인 전통 브랜드는 지난 1934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천안의 학화할머니호두과자가 꼽힌다.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부드러운 앙금을 앞세워 전통적인 맛을 지켜오고 있다. 천안옛날호두과자는 튀김 방식과 단팥빵 스타일을 접목하는 등 기존 호두과자와 다른 조리법이 특징이다. 지난 2022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호두과자를 현대적인 디저트로 재해석한 브랜드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멍키호두는 100% 국내산 쌀가루와 버터를 사용한 프리미엄 쌀호두과자를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선 브랜드다.

여기에 거문도해품 쑥 등 지역 특산물을 원료로 활용하면서 제품의 개성을 강화했다. 전통 간식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하나의 디저트 상품으로 호두과자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 들어 필리핀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호담쌀호두과자는 순수 쌀가루 반죽과 원료의 차별화를 앞세우고 있고, 모모당호두과자는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패키지와 다양한 토핑을 통해 선물용과 답례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들의 경쟁도 눈에 띈다. 복호두는 앙버터 호두과자를 앞세워 호두과자를 선물용 디저트로 확장했고, 숲속호두는 페이스트리 생지를 활용해 바삭한 식감을 강조했다. 자가제빵 선명희호두과자는 글루텐 프리 쌀가루를, 아띠몽은 쌀가루와 크림치즈·고구마앙금 등을 활용해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추구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창업 모델은 다양해지고 있다. 코코호도는 도심형 소규모 매장을 기반으로 전국 150여개 매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답례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앙호두는 커피와 빙수를 함께 판매하는 복합 카페 형태로 운영 영역을 넓혔고, 김호두는 도넛과 베이글 형태의 토핑 제품 등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호두과자가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면서 제품의 형태와 원료, 포장, 판매 방식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호두과자가 K푸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통을 지키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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