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앤트로픽CEO 발언에 '中AI 규제 필요론'에 ″부적절·적대적″ 비판
아모데이 "향후 3∼5년 中발전 늦춰야" VS "상업적 이해관계 따른 것…근거 없어"
[파이낸셜뉴스]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 속도 조절론'을 제시하면서 중국의 AI 추격을 늦추기 위한 강력한 제한 조치의 필요성도 주장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상업적 이해관계에 따른 적대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14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중국의 AI 발전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반도체와 컴퓨팅 파워, AI 모델 등에 대한 제한을 주장했다며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비판했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글에서 "중국이 AI 분야에서 선두에 서는 것은 미국과 세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중국을 대상으로 한 제한 조치를 효과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런 조치를 실행할 경우 향후 3∼5년 동안 중국의 발전을 늦춰 미국 우위를 확대할 수 있으며, 이 기간을 AI가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아모데이 CEO가 해당 글에서 중국을 12번 언급했다고 짚으며 "AI 안보 문제를 주요 강국 간 협력 과제가 아닌 지정학적 제로섬 게임으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통신·기술정책 전문가 샹리강은 글로벌타임스에 "부적절하고 근거가 없으며 적대적"이라며 "세계 AI 발전 속도 조절을 위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AI 발전을 늦추기 위해 반도체와 컴퓨팅 파워, 모델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그의 주장이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상업적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 아모데이 CEO와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류사오산 선전 인공지능·로봇연구원 체화AI 책임자는 AI가 국가 경쟁과 안보를 결정하는 기술로 인식될수록 AI 기업 역시 일반적인 기술기업이 아닌 '전략적 인프라'로 평가받게 된다면서 "이는 해당 기업의 정책적 중요성을 높이고 산업 진입 장벽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샤오첸 칭화대 AI 국제거버넌스연구원 부원장도 앤트로픽이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과 경쟁에 직면한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아모데이 CEO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서방 언론의 보도도 소개했다.
BBC는 일부 전문가들이 그의 주장이 AI 안전보다는 기술 통제력을 집중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고,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일각에서 기존 AI 업체들이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려는 시도로 바라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중국이 미국과 달리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의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누적 다운로드 횟수가 100억회를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