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우즈벡 조종사 직접 키운다… 항공 교육 수출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손잡고 현지 항공산업을 이끌 조종사 양성을 본격화한다. 국내 대학이 축적한 비행교육 체계를 중앙아시아 국가에 전수하는 항공 교육 수출 궤도에 오른 셈이다.
14일 한국항공대에 따르면 일홈 마흐카모프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장관 일행은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항공대를 찾아 항공교육과 조종사 양성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제안한 협력 구상을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교통대학교와 진행 중인 조종사 공동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항공대 정석비행교육원을 활용해 자가용 조종사 면허 취득 과정과 모의비행장치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추진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교육생 비행훈련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한국에서 채운 비행시간을 현지 자격으로 공식 전환해 인정하는 행정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미 한국항공대의 핵심 유학 수요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가을학기 기준 한국항공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467명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학생은 146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다. 현지 학생 수요와 정부 정책이 맞물리면서 협력 속도도 빨라지는 분위기다.
한국항공대는 1986년 국내 최초 비행교육기관으로 출발해 약 40년 동안 쌓아온 훈련 노하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주와 울진, 미국 샌포드 등에서 운영 중인 훈련 거점에 더해 2027년부터는 제주 지역 비행훈련 시설을 대폭 확장해 세계적인 훈련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항공대의 가장 중요한 국제교육 협력국"이라며, "대학이 축적해 온 조종사 양성 경험과 인프라가 우즈베키스탄의 항공 전문인력 양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