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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충남대·공주대 통합 아직 안 끝나"…연말 넘기면 지원금 절반 삭감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육부 "투표 부결됐다고 통합 무산 아냐"…양교 추진 의지 확인
12월 31일까지 신청서 못 내면 지원금 50% 삭감
추가 60일 넘기면 협약 해지·총사업비 환수 가능
충남대 학장단도 재추진 요구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충남대 구성원 투표에서 국립공주대와의 통합안이 부결됐지만, 교육부는 이를 통합 무산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두 대학이 오는 12월 31일까지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내지 못하면 글로컬대학 지원금이 절반으로 삭감되고, 이후에도 신청이 지연되면 사업비 환수 가능성까지 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으나 충남대에서는 찬성률이 50%를 넘지 못했다.

국립공주대는 교원 71.56%, 직원·조교 62.34%, 학생 59.98%로 3개 직렬 모두 과반이 찬성했다. 반면 충남대는 찬성 46.58%, 반대 53.42%로 찬성이 과반에 3.42%포인트 못 미쳤다. 특히 학부생의 반대가 90.71%에 달했고 직원·조교도 67.29%가 반대표를 던졌다.

이주희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찬반 투표는 대학이 정한 의견수렴 절차로, 이 투표에서 부결됐다고 해서 바로 통합이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양교에 확인한 결과 계속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 대학은 지난달 어느 한쪽이라도 구성원 통합안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이 50%를 넘지 못하면 통합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기로 사전 합의한 바 있다.

통합에 제동이 걸리면서 지난해 9월 두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선정된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 사업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글로컬대학 1차 연도 사업기간은 오는 10월 21일까지다. 이 기간 내 통합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2차 연도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 지원관은 "충남대·공주대가 교육부와 협약을 체결한 게 지난해 12월 31일이기 때문에 올해 12월 31일까지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대학이 연말까지 통합 신청서를 내지 못하면 지원금 총액의 50%가 삭감된다. 이후 추가로 주어지는 60일 안에도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협약이 해지되고 총사업비 환수 조치까지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환수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교육부 국장은 "환수 규모는 정밀 정산을 통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나머지 사업들에 관한 것은 상황을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에서 통합 모델로 선정된 사례는 모두 9건이며 이 가운데 5건은 이미 통합을 마쳤다.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국립경국대'로, 강원대와 국립강릉원주대는 통합 강원대로 출범했다.

아직 통합이 이뤄지지 않은 사례에는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등이 있다. 두 대학 역시 자체적으로 통합 논의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충남대는 다음달까지 구성원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통합안을 보완할 방침이다.

충남대 학장단도 이날 성명을 내고 대학본부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면서 통합 재추진을 주문했다. 학장단은 "통합 방식은 얼마든지 다시 논의할 수 있지만 통합 필요성마저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며 통합신청서에서 문제로 지적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고 구성원 의견을 반영한 수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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