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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업' 직접 짜고 되돌아본다… 제주대 예비교사 9명 전국대회 도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회·과학·영어 3개 교과 예선
4명 수업실연·5명 참관 참여
현직교원·교수 6명 공동 심사
내달 16일 전국 좋은 수업대회 참가

11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에서 열린 ‘좋은 수업 탐구대회’ 예선에서 수업 실연자와 참관자, 평가위원들이 수업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대 교육대학은 예비교사들이 수업을 직접 설계·실행한 뒤 동료와 현직 교원, 교수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신의 수업을 다시 성찰하도록 대회를 운영했다.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11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에서 열린 ‘좋은 수업 탐구대회’ 예선에서 수업 실연자와 참관자, 평가위원들이 수업협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대 교육대학은 예비교사들이 수업을 직접 설계·실행한 뒤 동료와 현직 교원, 교수의 의견을 바탕으로 자신의 수업을 다시 성찰하도록 대회를 운영했다. 사진=제주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예비 초등교사들이 직접 수업을 설계하고 20분간 교사가 돼 수업을 진행한 뒤 동료와 현직 교원, 교수의 평가를 받는 수업훈련이 제주대학교에서 진행됐다.

14일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에 따르면 지난 11일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좋은 수업 탐구대회' 예선을 열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16일 교육부와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제14회 전국 교대 예비 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를 앞두고 마련됐다.

제주대 교육대학은 정형화된 교수법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비교사가 '좋은 수업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고민하고 설계·실행·성찰하는 데 대회의 목적을 뒀다.

예선에는 모두 9명이 참여했다. 사회와 과학, 영어 등 3개 교과를 대상으로 수업 실연에 4명, 수업 참관에 5명이 참가했다.

수업 실연 참가자는 주어진 차시의 학습내용을 분석해 직접 수업안을 만들었다. 학생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수업자료와 질문인 발문, 학생 반응에 대한 피드백 방법 등을 설계한 뒤 20분 동안 모의수업을 진행했다.

교사가 교과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만 보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같은 학습내용이라도 어떤 질문을 던지고 학생의 반응을 어떻게 받아 다시 수업으로 연결하는지가 실제 교실 수업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수업 참관도 관람에 그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자신에게 배정된 교과와 차시를 미리 분석한 뒤 실연 수업을 관찰하고 수업의 구성과 진행 과정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참관록에 담았다. 좋은 수업을 직접 만들어보는 역량과 다른 사람의 수업을 분석하는 안목을 함께 기르는 구조다.

심사에는 현직 초등교원과 전공 주임교수 등 6명이 참여했다. 수업 설계부터 실제 진행, 자료 활용과 발문, 피드백 등 정해진 기준을 토대로 참가자의 수업을 평가했다.

이번 예선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평가가 끝난 뒤 운영한 '수업협의회'다. 수업 실연자와 참관자, 평가위원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수업을 다시 살펴보고 어떤 점이 효과적이었는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함께 논의했다. 경연 결과만 가르는 방식보다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한 뒤 관찰·평가·협의를 거쳐 다시 성찰하도록 한 셈이다.

교원양성 과정에서 이런 훈련이 중요한 이유는 실제 학교 수업이 수업계획서만으로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수업안이라도 학생의 이해 수준과 반응에 따라 질문과 설명을 바꿔야 하고 예상하지 못한 답변이 나왔을 때 이를 학습으로 연결하는 대응도 필요하다. 수업 뒤 무엇이 효과적이었는지 스스로 분석하고 다음 수업을 수정하는 과정까지 교사의 수업 전문성에 포함된다.

제주대 교육대학도 이번 대회의 초점을 '잘 만든 수업 한 번'보다 수업을 탐구하는 과정에 맞췄다. 지난해 전국대회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예비교사들이 서로의 수업을 직접 보고 논의할 기회가 제한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면방식으로 수업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달라졌다.

신애경 제주대 부총장 겸 교육대학장은 "지난해에는 비대면 수업 탐구대회라 수업을 직접 공유할 기회가 없었으나 올해는 대면이라 예비교사들의 수업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예비교사들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이 대회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예선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음달 16일 열리는 '제14회 전국 교대 예비 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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