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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에 고유가 겹쳐..수출물가 3년8개월 만에 최저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비 3.7% ↓
수입물가 2.4%↓ 3개월째 하락
교역조건은 역대 최대치 경신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원화 강세와 고유가가 겹치면서 지난 8월 수출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주요 국제유가 정보가 표시된 모습. 뉴시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원화 강세와 고유가가 겹치면서 지난 8월 수출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주요 국제유가 정보가 표시된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화 강세와 고유가가 겹치면서 지난 8월 수출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입물가 역시 환율 하락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반면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크게 올라 교역조건은 역대 최대 개선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8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7%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6.1%)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수출물가지수 하락은 수출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낮아져 기업들의 채산성에는 부담이 되지만 수입 물가 안정과 교역 조건 개선 등 긍정적 측면도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올랐으나, 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월 대비 6.1% 하락(1497.43원→1406.30원)하면서 대부분의 품목 가격이 내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수출물가가 올라 42.4% 상승했다. 12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입물가지수 또한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2.4% 하락해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수입업자나 국내 완제품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 절감 효과가 있으나, 내수 부진이나 글로벌 수요 위축 등 경기 하강의 선행지표로 해석되기도 한다.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15.6% 오르며 원재료(1.5%) 가격이 상승했으나, 화학제품(-6.1%)과 1차 금속제품(-4.2%) 등 중간재를 비롯해 자본재 및 소비재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6% 상승했다.

수출입 물량과 금액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컴퓨터기억장치, 이동전화기와 화장품 등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5.9% 상승하며 10개월 연속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도 75.8% 뛰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 역시 각각 12.0%, 23.1%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외국과의 무역에서 얼마나 이득을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역조건 지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이 39.6% 급등하고 수입가격은 9.9% 상승하는 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27.1% 상승했다. 이는 198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흥후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25.9%)가 동반 상승했다"면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0.0% 폭등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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