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6일 서울시내버스 파업 예고… 무료 셔틀버스 투입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노조, 시급 7.85% 인상 등 요구
수용땐 연봉 6800만→8500만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6일 파업을 예고한 서울 시내버스 노조를 향해 "시민의 발이 또 다시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 최대 1500대 투입, 지하철 202회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다.

오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해에 두 번씩이나 시민들이 출퇴근을 걱정하며 불안에 떨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며 "그 어떠한 명분도 시민의 일상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노조가 통상임금 기준시간 월 176시간 적용과 시급 7.85% 추가 인상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을 놓고는 "모두 수용할 경우 장기근속 운전기사의 연봉이 68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2000만원 가까이 급등하게 된다"면서 "1년 만에 이처럼 급격한 임금 인상은 어느 기업도 감당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담을 떠안아야 할 시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법원 (통상임금)판결의 취지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이를 고리로 서울시 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임금 인상을 한꺼번에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거듭 촉구하며 노조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무료 전세버스를 1500대까지 확대한다. 이 가운데 1300대는 25개 자치구가 주요 거점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데 투입하고, 200여대는 강남대로와 통일로 등 주요 간선도로 10개 노선에 배치한다.

또 지하철은 하루 총 202회 증편하며 출퇴근 혼잡시간대를 각 2시간씩 연장하고, 막차 시간도 오전 2시까지 1시간 늘린다. 이와 함께 △공공자전거 '따릉이' 한시적 무료 개방 △마을버스의 주요 간선도로 운행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일반 차량 개방 △파업 미참여 차량을 활용한 임시노선 무임 운행 지원 등도 병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고지 출입 방해 등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학교와 기업에도 출근 시간 1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성초롱 기자


#서울시장 #오세훈 #파업 #시내버스 #노조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