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핵심광물·에너지 공급망 넓히고... 중앙亞 인프라 시장 진출 길 연다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李대통령, 5개국 릴레이 외교
내일 韓-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서울선언' 채택하고 협력 확대

이재명 대통령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사흘간의 연쇄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핵심광물과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중앙아시아의 인프라 수요를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로 연결하는 한편, 16일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통해 장관급 협력체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중앙아 정상외교의 첫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를 가진 신흥시장이자 한국의 주요 교통·인프라 협력국이다. 양국은 1992년 수교했으며 현재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대통령은 15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16일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정상과도 잇달아 만난다.

청와대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에 각별한 예우를 갖췄다. 롯데월드타워 미디어파사드에는 태극기와 우즈베키스탄 국기를 송출하고 정부서울청사에는 양국 언어로 환영 메시지를 띄웠다. 공식환영식에서는 취타대와 전통의장대 70여명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의 차량을 호위하고 3군 의장대 등 280여명이 도열했다.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를 포함한 30여명의 어린이 환영단도 양국 국기를 흔들며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국빈만찬에도 양국 식문화를 반영했다.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 너비아니와 양갈비, 닭곰탕 등을 마련하고 기본찬에는 우즈베키스탄식 당근김치인 '마르코프차'를 올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는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홍삼 건강식품을, 미르지요예바 여사에게는 백자와 은을 활용한 도자기 세트를 선물했다.

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은 16일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로 이어진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별도의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을 통해 이어온 협력을 19년 만에 정상 차원의 다자 협력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정부는 정상회의에서 '서울선언'을 채택해 한-중앙아 협력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이어온 협력을 정상회의 이후에도 지속할 수 있는 다자협력 체계로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핵심광물과 에너지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탐사·가공 기술을 연계하고, 국가별 여건에 맞춘 인프라·플랜트 사업과 통관·규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주 기회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존 자원·인프라 중심의 협력도 인공지능(AI)·디지털, 과학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확대한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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