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李대통령, 우즈벡과 정상회담…고속철·방산 세일즈, 핵심광물 협력

성석우 기자,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13건 협정·MOU·계약 체결
AI·데이터센터까지 협력 확대
국빈 예우·맞춤형 선물
16일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크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크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국빈 방한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고속철과 방산을 비롯해 핵심광물·인공지능(AI)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16일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앞둔 릴레이 정상외교의 첫 일정에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주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중앙아시아 중에 유일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우즈베키스탄은 우리 대한민국의 더없이 소중한 친구이자 또 핵심 파트너"라며 "교통·인프라·보건의료·기후위기 대응부터 핵심광물 공급망 또 인공지능과 디지털 등 방위산업에 이르기까지 호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미래 성장을 이끌 동력을 함께 이끌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고속철과 방산, 제조 AI, 핵심광물, 지식재산 등 분야에서 모두 13건의 협정·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고속철 8편성 도입과 국가 유전체·바이오뱅크인 '바이옴센터' 설립 사업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타당성 조사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타슈켄트 신공항과 우르겐치 공항 개발·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추가 인프라 사업 참여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로템이 제작한 국산 고속철이 현지로 수출돼 우즈베키스탄에서 첫 영업 운행에 들어간 만큼, 이번 협력이 추가 수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방산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우즈텍트레이드가 협력 강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광물과 AI 분야 협력도 구체화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는 핵심광물과 AI·데이터센터, 스마트시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제약·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유망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 내 한국 기업 전담 조직인 '코리아데스크'를 공식 개설하고 '한-우즈벡 경제인협의회'도 출범시켰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간다 마사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도 만나 중앙아시아 핵심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기술 역량과 ADB의 사업 경험·금융수단을 결합해 중앙아시아 사업을 구체화하자는 취지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하나"라며 "우즈베키스탄에는 7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합작 형태로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빈방한에 맞춰 의전에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 롯데월드타워 미디어파사드에는 태극기와 우즈베키스탄 국기를 송출하고 정부서울청사에는 양국 언어로 환영 메시지를 띄웠다. 공식환영식에는 취타대와 전통의장대 70여명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의 차량을 호위했고, 3군 의장대 등 280여명이 도열했다. 우즈베키스탄 어린이를 포함한 30여명의 어린이 환영단도 양국 국기를 흔들며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국빈만찬에는 할랄 인증을 받은 한우 너비아니와 양갈비, 닭곰탕 등을 준비했고 기본찬에는 우즈베키스탄식 당근김치인 '마르코프차'를 올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는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홍삼 건강식품을, 미르지요예바 여사에게는 백자와 은을 활용한 도자기 세트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16일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정상과 잇달아 만난 뒤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첫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고 중장기 협력 방향을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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