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석달 전 바다였는데… 현대차 미래 품고 개발 착착[르포]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새만금 7공구 둘러보니
부지 매립 끝내고 도로공사 한창
9조 투입해 AI·로봇 전진기지로
주거·교통 인프라 조성도 동시에
새만금, 첨단산업 거점도시 속도

새만금 현대차그룹 부지 인근에서 도로 공사를 위한 측정 작업이 지난 11일 한창이다. 사진=정경수 기자
새만금 현대차그룹 부지 인근에서 도로 공사를 위한 측정 작업이 지난 11일 한창이다. 사진=정경수 기자

"저쪽이 현대차가 들어올 새만금 부지입니다."

지난 11일 찾은 전북 군산시 새만금 공사 현장.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140만평 규모의 7공구는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바다였지만 지금은 메워져 땅으로 바뀌었다. 흙으로 덮인 부지에서는 크레인 등 장비가 가동됐고 작업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정부는 지난 2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부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약 9조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로봇 제조공장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수전해 플랜트 등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지방 균형 발전'을 앞세운 정부 기조에 따라 전북에 새로운 경제적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투자는 △AI 로봇 제조공장 4000억원 △AI 데이터센터 5조8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AI 수소시티 조성 지원 4000억원 △태양광발전 1조3000억원 등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2035년까지 이어진다. 1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에는 현대차그룹이 부지 조성 단계부터 참여한다. 조성은 오는 2029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새만금 관계자는 "지난 6월 간척과 매립 공사가 끝난 만큼, 속도를 내 준공 시점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이 입주할 8공구에서는 흙을 덮는 매립 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형 장비가 투입돼 지반을 조사하고 암반이 묻힌 지점을 파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최대 통행량을 감당할 도로를 놓으려면 단단한 지반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새만금에는 시민들이 거주할 수변도시도 조성된다. 지난 2019년 8월 시작된 공사는 오는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인구 3만9000명·주택 1만9000가구 규모다. 3억원대 단독주택은 1차 분양에서 모두 팔렸으며 올해 2차 분양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공사도 이어지고 있었다. 수변도시 서쪽에 교량 3개가 건설될 예정이며 이 중 1호 교량은 이미 완성됐다. 새만금은 신공항과 KTX 새만금역, 신항만으로 육·해·공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구역 간 이동을 위한 로봇택시와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도 도입된다.

지난 2021년 준공된 새만금 육상태양광은 22만320개의 모듈로 발전용량 99MW(메가와트) 규모를 갖췄다. 여기서 생산한 전기를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 팔아 수익 일부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생산량은 426GWh(기가와트시)로, 같은 기간 군산 지역 26만명이 사용한 주택용 전력소비량(422GWh)을 웃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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