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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株에 1000억…IMM크레딧의 셈법은?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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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067310), 하나머티리얼즈(166090)

무이자 EB 1000억 14일 클로징
은행 차입 900억 상환…금융비용 절감
IMM, 하나마이크론 주가 업사이드에 베팅

하나머티리얼즈 제공.
하나머티리얼즈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나머티리얼즈가 보유 중인 하나마이크론 지분을 활용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다. 단순 지분 매각 대신 교환사채(EB)를 발행하고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전액 인수하는 구조다. 표면·만기이자율이 모두 0%로, 하나머티리얼즈는 은행 차입금을 무이자 자금으로 갈아타고 IMM크레딧은 하나마이크론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을 노린 거래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머티리얼즈가 발행한 1000억원 규모 사모 EB 거래가 전일 종결됐다. 인수자는 IMM크레딧앤솔루션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파이프솔루션5호'다.

교환 대상은 하나머티리얼즈가 보유한 하나마이크론 보통주 290만7991주다. 교환가격은 주당 3만4388원으로 발행 결정 당시 기준 주가에 10% 할증됐다. 만기는 2028년 9월이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조달액 가운데 900억원을 수출입은행·농협은행·산업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에 투입한다. 기존 차입금 금리는 연 1.93~3.73% 수준인 반면 이번 EB는 표면·만기이자율이 모두 0%다.

IMM크레딧의 셈법은 하나마이크론의 주가 상승 가능성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가 교환가격을 웃돌면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채권으로 보유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라면서 "사실상 크레딧의 하방 안정성에 하나마이크론 주가 상승 옵션을 결합한 투자"라고 귀띔했다.

하나머티리얼즈 역시 보유 지분을 시장에서 당장 매각하지 않으면서 금융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얻는다. EB가 전량 교환될 경우 하나마이크론 보유 지분율은 9.75%에서 5.38%로 낮아진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발행사는 보유 상장주식을 활용해 금융비용을 낮추고, 투자자는 원금 회수 구조를 확보하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며 "양측의 이해관계를 EB 구조로 맞춘 거래"라고 평가했다.

결국 하나머티리얼즈는 하나마이크론 지분을 '매각 자산'이 아닌 '조달 자산'으로 활용했다. IMM크레딧 역시 1000억원의 채권에 하나마이크론 주가 상승에 베팅할 선택권을 얹은 셈이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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