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스마트폰 카메라 스타트업 '글래스 이미징' 4043억원에 기습 인수
글래스 이미징, 2019년 애플 카메라 전문가들이 공동 창업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최근 스마트폰 화질 개선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글래스 이미징'을 전격 인수한 사실이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의 인수를 보도하며 정확한 인수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수개월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에서 글래스 이미징의 기업 가치는 3억달러(약 4043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평가액이었던 1억달러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글래스 이미징은 하드웨어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스마트폰 카메라인데도 DSLR 수준의 고화질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글래스 이미징은 2019년 애플 출신의 카메라 기술 전문가 지브 아타르와 톰 비숍이 공동 창업했다. 과거 애플에서 인물 사진 모드 개발을 이끌었던 두 사람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발전이 정체기에 도달했다고 판단, 애플을 떠나 획기적인 영상 처리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글래스 이미징은 구글 벤처스와 인사이트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3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Honor)의 신제품에 줌 영상 기술을 공급하며 주목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오픈AI의 차세대 하드웨어 전략과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오픈AI는 아이폰 디자인의 거장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와 함께 비밀리에 차세대 AI 기기를 개발 중이다. 오픈AI는 지난해에 아이브의 스타트업 'io 프로덕츠'를 65억달러(약 8조7600억원)에 인수하며 그를 전격 영입한 바 있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오픈AI는 최근 라이브 방송 플랫폼 'TBPN'과 오픈소스 개발자 도구 스타트업을 연달아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 측은 글래스 이미징의 구체적인 활용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텍스트와 음성을 넘어 시각적 인지 기능을 차세대 하드웨어에 이식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