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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홍해 전략 요충지 '하니시 제도'까지 전격 점령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손된 사우디 송유관 복구에 최대 5주 소요

지난 13일(현지시간)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공개한 영상에서 반군 병사들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요충지인 모카 항구 인근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공개한 영상에서 반군 병사들이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요충지인 모카 항구 인근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남부 홍해의 주요 전략 요충지인 대(大)하니시 섬과 소(小)하니시 섬을 전격 점령하면서, 세계 주요 해상 수송로에 대한 통제력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송유관의 복구 작업에 최대 5주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유가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에서 반군의 신속한 진격을 막기 위해 반격에 나선 시점에 맞춰 두 섬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밝혔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이란은 전쟁 초기에 평시 세계 석유 및 가스 거래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 수출을 위해 홍해로 연결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후티 반군이 지난주 모카 항구와 주요 섬을 점령한 데 이어 하니시 제도까지 손에 넣으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송은 물론 글로벌 석유 공급망과 유가에 막대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미국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란에 강력한 지렛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산 원유 주요 수입국인 중국도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반군의 추가적인 정세 악화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역내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공격으로 손상된 핵심 펌프 시설 등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3주에서 5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 중 한 명은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송유관이 부분적으로만 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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