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美 돕지 않은 국가에 호르무즈 배상 청구"...韓 겨냥?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소셜미디어에 호르무즈 배상 청구 언급
"美 돕지 않은 국가는 비용 상환해야, 美는 타국 위해 많은 노력"
韓 등 특정 국가 언급은 없어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라비아해를 항해하는 미국 해군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CVN-73)에서 승조원들이 함재기를 점검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라비아해를 항해하는 미국 해군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CVN-73)에서 승조원들이 함재기를 점검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부터 이란을 공격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맞서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 배상을 요구한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석유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전 세계 국가들은 이 사기극 같은 분쟁이 끝났을 때 마땅히 미국에 비용을 상환해야 하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동시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보다 다른 나라들을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 세대 동안 그래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란전쟁 개전 이후 지속적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다른 동맹들을 상대로 해협 안정을 위한 파병을 요구했다. 그는 유럽 동맹들이 파병 의사를 보이지 않자 3월 17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미 상당한 군사적 성공을 이뤘기 때문에 더 이상 나토 회원국들의 지원이 필요하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6월 24일에도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최근 우리 미국의 소규모 군사 충돌 과정에서 우리에게 너무 불친절했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는 지난 7월에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통과하는 화물 가액의 20%를 통행료로 징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하루 만에 이를 철회했다.

트럼프는 14일 게시물에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지난달 16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다소 관련이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으나, 그들은 '사양한다!'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당시 게시물에서 자신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며 '을지 자유의 방패(UFS)'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14일 다른 게시물에서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패한 국가인 이란은 매우 급하고 절실하게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먼서 "미국이 대화에 응할지는, 않을지는 내가 결정할 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대화라는 콘셉트에 우리는 개방적"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발표에서는 이란과 전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직후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고, 전날에는 중간선거 직후 또는 그 전에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배상 관련 게시물.사진=트루스소셜 캡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배상 관련 게시물.사진=트루스소셜 캡처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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