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2개 놓치고도 5-0?"… '옛 스승' 콜린 벨 멘붕 빠뜨린 女축구 무자비한 화력 쇼 [나고야 AG]
신상우호,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미얀마 5-0 완파
사상 첫 금메달 향한 상쾌한 출항
'해트트릭 폭발' 김민지 & '1골 2도움' 장슬기 맹활약
[파이낸셜뉴스] '신상우호'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막강한 화력을 뿜어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단추를 완벽하게 꿰었다. 특히 오랜 기간 한국 여자 축구를 지휘했던 옛 스승을 상대로 거둔 자비 없는 대승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일본 오사카의 나고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5-0으로 완파했다. 남자 농구대표팀에 이어 한국 선수단 중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해 기분 좋은 대승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는 사령탑 간의 흥미로운 스토리로 킥오프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미얀마 벤치를 지휘하는 인물이 바로 직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콜린 벨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옛 스승 앞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여실히 증명하며 '다득점 무실점 완승'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김민지(서울시청)였다. 지난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대표팀의 주축으로 급부상한 김민지는 이날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미얀마의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베테랑 풀백 장슬기(경주한수원)가 1골 2도움으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대승의 발판을 놨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한국은 전반 29분 김민지가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불과 4분 뒤인 전반 33분, 장슬기의 정교한 크로스를 김민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이어 전반 38분에는 장슬기가 직접 추가골까지 뽑아내며 전반을 3-0으로 여유 있게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다소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후반 3분 최유리(수원FC위민)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실축했고, 후반 21분에는 에이스 지소연(수원FC위민)마저 페널티킥을 놓쳤다.
하지만 필드골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후반 14분 장슬기의 컷백을 받은 김민지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망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최유리 역시 후반 31분 롱볼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일대일 찬스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5-0 골 잔치의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 동메달(2010년, 2014년, 2018년)인 한국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미얀마전 압승으로 예열을 마친 신상우호는 오는 17일 오후 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1일 오후 4시 북한과 운명의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