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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바다 위 발전소' 띄운다…AI 전력시장 정조준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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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267250), HD현대중공업(329180)

100MW급 부유식 발전설비 ABS 인증
독자개발 힘센엔진 적용, 시장 선점 포석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선급(ABS)으로부터 '100MW급 부유식 발전설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이동진 HD한국조선해양 기본설계 부문장(오른쪽)과 프란시스 젠코 미국선급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선급(ABS)으로부터 '100MW급 부유식 발전설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이동진 HD한국조선해양 기본설계 부문장(오른쪽)과 프란시스 젠코 미국선급 부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HD현대가 자체 개발한 엔진을 활용해 바다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100MW급 '부유식 발전설비' 기술을 확보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조선·엔진 기술을 앞세워 전력 인프라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ABS)으로부터 100MW급 부유식 발전설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증을 통해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식 발전설비의 기본 개념설계와 전기 단선도, 복원성 검토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부유식 발전설비는 선박에 발전엔진을 탑재해 해상에서 전력을 생산한 뒤 육상으로 공급하는 일종의 '바다 위 발전소'다. 육상 전력 인프라 구축이 어렵거나 단기간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설비에는 HD현대중공업의 독자 개발 중형엔진 '힘센(HiMSEN)엔진'이 적용된다. 최대 100MW 규모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향후 상세설계와 후속 인증 절차를 거쳐 부유식 발전설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부유식 발전설비 시장은 최근 AI 산업 성장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높은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지만 부지 확보와 환경 규제 등으로 육상 발전소를 신속하게 건설하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유식 발전설비는 발전소 건설을 위한 육상 부지 부담을 줄이면서 전력 수요처 인근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력 공급 인프라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전력 생산 및 공급 능력은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며 "부유식 발전설비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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