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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버스 와이파이 50% 증설… 월 300TB로 '속도절벽' 줄인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버스 848대 데이터 200TB서 300TB로
1대당 월 241GB서 362GB로 확대
공공와이파이 185개 신규 설치 추진
5년 넘은 노후장비 395개도 교체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버스 848대의 공공와이파이 월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200TB에서 300TB로 50% 늘렸다. 버스 1대당 제공량도 월 241GB에서 362GB로 확대해 데이터 소진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저하를 줄일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버스 848대의 공공와이파이 월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200TB에서 300TB로 50% 늘렸다. 버스 1대당 제공량도 월 241GB에서 362GB로 확대해 데이터 소진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저하를 줄일 계획이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버스에서 사용하는 공공와이파이 데이터 제공량이 월 200TB에서 300TB로 50% 늘었다. 버스 이용객 증가와 동영상 등 데이터 사용 확대로 월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서 속도가 떨어지는 사례가 발생하자 통신 용량 자체를 확대한 것이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일부터 도내 버스 848대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300TB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기존 월 제공량은 200TB였다. 버스 한 대당 환산하면 월 241GB에서 362GB로 약 50% 늘어나는 규모다.

핵심은 무료 와이파이 설치 대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량 증가에 맞춰 데이터 용량까지 확충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버스에서 사용한 데이터가 월 제공량을 넘어설 경우 인터넷 속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기본 데이터를 모두 사용해도 접속 자체가 끊기는 것은 아니지만 속도가 제한돼 동영상이나 대용량 콘텐츠 이용 때 불편이 컸다. 이번 증설로 웹 검색과 동영상 시청 등 이동 중 인터넷 이용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버스 이용객 증가도 데이터 수요를 키운 배경이다. 제주지역 버스 이용객은 2020년 5037만명에서 지난해 6231만명으로 1194만명 늘었다. 4년간 증가율은 약 23.7%다.

제주지역 노선버스 내부에서 공공와이파이 단말기를 설치하고 통신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도내 버스 848대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200TB에서 300TB로 늘렸으며, 버스 1대당 제공량도 월 241GB에서 362GB로 확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지역 노선버스 내부에서 공공와이파이 단말기를 설치하고 통신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도내 버스 848대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기존 200TB에서 300TB로 늘렸으며, 버스 1대당 제공량도 월 241GB에서 362GB로 확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17만명이다. 출퇴근과 통학뿐 아니라 관광객도 버스를 이용하는 제주 특성상 차량 내 공공와이파이가 생활·관광 통신 인프라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무료 와이파이는 특히 데이터 요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청소년과 고령층, 관광객 등의 이동 중 인터넷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제주도는 버스 외 생활공간의 공공와이파이도 확충한다. 올해 골목형상점가와 공공체육관, 공공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공공와이파이 185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신규 설치가 끝나면 도내 공공와이파이 구축 규모는 6300개로 늘어난다.

노후 장비도 대거 교체한다. 설치 후 5년 이상 지난 공공와이파이 395개를 최신 장비로 바꿔 접속 안정성과 무선인터넷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와이파이는 설치 대수보다 실제 접속 품질과 유지관리 수준이 더 중요하다. 오래된 장비는 최신 단말기의 통신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고 이용자가 몰리는 장소에서는 접속 지연이나 속도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성과도 6300개라는 구축 숫자보다 버스와 생활공간에서 이용자가 실제 체감하는 평균 속도와 장애 발생 빈도, 데이터 소진 시점이 얼마나 개선되는지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장철원 제주도 미래산업국장은 "공공와이파이는 도민과 관광객의 디지털 이용 편의를 높이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이용 수요에 맞춰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하고 품질을 개선해 안정적인 이용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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