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마을공동체가 보탠 850만원… 서귀포 예래초 6학년 전원 대만 교류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육청 2000만원에 지역사회 지원 더해
11월 대만 챠오위초와 3박4일 교류
온라인 교류 이어 학교방문·공동수업
학교·마을 함께 만든 국제교육 기회

예래휴양단지 발전위원회 성병주 위원장 등이 14일 예래초등학교에서 이봉화 교장에게 6학년 학생들의 대만 국제교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발전기금 85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예래초는 제주도교육청 지원금 2000만원을 더해 6학년 학생 17명 전원이 오는 11월 대만 챠오위 초등학교와 국제교류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예래초등학교 제공
예래휴양단지 발전위원회 성병주 위원장 등이 14일 예래초등학교에서 이봉화 교장에게 6학년 학생들의 대만 국제교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발전기금 85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예래초는 제주도교육청 지원금 2000만원을 더해 6학년 학생 17명 전원이 오는 11월 대만 챠오위 초등학교와 국제교류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예래초등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서귀포시 예래초등학교 6학년 학생 17명 전원이 지역사회와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대만 초등학교와 국제교류에 나선다. 학교 단위 해외교류에서 비용 부담으로 일부 학생만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학년 전체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소규모 학교의 교육기회를 마을공동체가 뒷받침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15일 예래초등학교에 따르면 예래휴양단지 발전위원회는 전날 학교를 찾아 6학년 국제교류 활동을 위한 발전기금 850만원을 전달했다.

학교는 이번 발전기금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지원금 2000만원을 합쳐 모두 2850만원을 국제교류 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참가 대상은 6학년 학생 17명 전원이다. 학생들은 오는 11월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해 챠오위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류한다.

단순 해외체험보다는 학교 간 교육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학생들은 대만 방문 전 온라인으로 먼저 교류하고 현지에서는 학교방문과 공동 교육활동, 문화체험 등에 참여한다. 서로의 지역문화와 생활환경, 생태환경도 공유할 예정이다.

예래초가 국제교류에 지역 특색을 결합한 점도 눈에 띈다. 학생들은 자신이 사는 제주와 예래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소개하고 대만 학생들이 사는 지역의 생활·환경과 비교하며 배울 예정이다. 해외여행 경험 자체보다 다른 지역의 또래와 직접 만나 서로의 생활공간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의미를 둔 것이다.

이번 지원은 학교 밖 마을공동체가 학생 교육활동의 비용을 함께 부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2000만원을 지원하고 예래휴양단지 발전위원회가 850만원을 보태면서 국제교류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특히 참가 대상을 선별하지 않고 6학년 17명 전원으로 정하면서 가정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 국제교류 참여 기회가 달라지는 문제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학생 수가 적다는 점이 교육과정 운영에서 한계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학년 전체가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이번 국제교류 역시 한 학년 전체가 동일한 교육경험을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예래초는 온라인 교류와 현지 학교방문을 연결해 일회성 방문으로 끝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사전에 서로를 알아가고 현지에서 공동 교육활동을 진행한 뒤 교류 경험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결하는 방식이다.

성병주 예래휴양단지 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예래초 학생들이 국제교류를 통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에 지역사회가 도움이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지원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신의 꿈을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봉화 예래초등학교장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마을과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시민 역량을 기르는 교육활동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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