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지듯 우수수"… 단순 털갈이인 줄 알았다가 영구 탈모 겪는 이유 [똑똑한 웰니스]
[파이낸셜뉴스] 가을은 여름철 손상과 가을의 환경 변화가 겹치며 두피 건강이 무너지는 시기로, 일시적 모발 탈락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간혹 치료가 필요한 증상을 일시적 증상으로 여겨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계절성 탈모와 병적 탈모를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알아본다.
여름 내내 두피 위로 쏟아진 자외선은 두피 장벽을 손상시키고 미세 염증을 유발한다. 마를 새 없이 쏟아지는 땀, 모공을 막는 피지까지 더해지면 두피 환경은 더욱 악화된다. 이렇듯 혹독한 여름을 지낸 모발들은 누적된 손상과 스트레스로 2~3개월의 간격을 두고 급격하게 휴지기로 접어든다. 그 시기가 바로 가을이다.
누적된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가을 탈모는 특정 부위만 도드라지게 빠지기보다 두피 전체에서 골고루 모발이 빠지는 특징을 지닌다.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지거나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는 형태적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두피가 가렵거나 각질, 염증 같은 증세를 동반하지도 않는다.
대개 일시적 탈락은 한 달 안팎 집중적으로 이어지다 2~3개월 이내에 잦아든다. 손상된 두피와 모낭이 스스로 회복되면서 정상 주기를 찾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별도의 의학적 치료 없이도 전과 같은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
반면 유전으로 인한 남성형 탈모는 빠지는 양보다 모발의 '연모화', 즉 굵기가 가늘어지고 부드러워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어 이마 양쪽 끝이 파고들며 M자형으로 밀려나거나, 정수리 가마 부위가 원형으로 넓어지는 국소 부위 중심의 형태적 변화가 진행된다.
여성형 탈모 역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남성과 달리 헤어라인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지만, 정수리 가르마를 중심으로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가르마 폭이 점차 넓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크리스마스트리 형태로 두피가 비치게 되며 머리 전체의 볼륨감이 현저히 줄어든다.
지루 두피염으로 인한 탈모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환절기에는 두피가 건조해지면서 가볍게 가렵거나 당길 수 있는데, 이는 지루 두피염의 초기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 지루 두피염은 두피에 붉은 홍반과 함께 끈적한 황색 각질이나 비듬이 엉겨 붙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방치할 경우 모낭 손상이 깊어져 모발이 쉽게 빠지며, 긁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이 생기면 영구적인 흉터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결국 일시적인 계절 탈모와 병적 탈모를 가르는 핵심 기준은 '진행 부위'와 '기간', 그리고 '모발의 굵기'다. 탈모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김진오 뉴헤어모발성형외과 원장은 탈모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정수리·헤어라인 위주로 모발이 눈에 띄게 가늘어진다면 계절 탓으로 넘기기보다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모낭은 손상이 누적되어 위축되기 시작하면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