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디저트도 AI가 만든다..패밀리마트, 연내 10종 출시
판매데이터·유행 분석해 제품·가격 제안
300엔 넘으면 구매 줄어…첫 제품 285엔
상품개발 업무 20% 절감 기대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편의점업계 최초로 패밀리마트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상품 개발에 본격 도입한다. 판매데이터와 소비 트렌드를 AI가 분석해 제품의 맛과 식감, 가격까지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달 하순 첫 디저트를 출시하고 2026회계연도 안에 AI가 기획한 상품을 약 10종 선보일 계획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이달 하순 생성형 AI의 제안을 반영한 디저트 '고구마 카눌레~캐러멜 소스 곁들임~'을 출시한다.
일본 편의점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과 로손 등이 상품 발주와 배송경로 최적화에 AI를 활용하고 있지만,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영역인 상품 개발에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패밀리마트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밀리마트는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에 축적된 판매실적과 최근 유행을 AI에 입력해 인기 상품의 공통점과 판매가 부진했던 상품의 특징을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AI가 신제품의 콘셉트와 상품 구성을 제안한다.
첫 상품인 고구마 카눌레 개발 과정에서는 매년 가을 진행하는 판촉행사의 판매실적과 전체 디저트의 POS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 손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원핸드' 제품과 안팎의 식감이 다른 상품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이를 토대로 겉면은 캐러멜을 이용해 바삭하게 만들고 안에는 촉촉한 고구마를 넣는 제품 구성을 제안했다.
가격 결정에도 AI 분석을 활용했다. 소비자가 신제품을 실제로 구매해보는 비율인 '트라이얼률'을 분석한 결과 가격이 300엔을 넘으면 구매 비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패밀리마트는 이를 반영해 신제품 가격을 285엔으로 정했다.
패밀리마트는 지난 7월 AI 제안을 토대로 출시한 '밀크샌드 캐러멜 소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자 생성형 AI를 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편의점 상품 개발은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경험과 감각에 의존하는 측면이 컸다. 패밀리마트는 AI로 과거 판매실적과 소비 흐름을 정량적으로 분석해 히트상품의 성공 확률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AI가 제안한 상품을 실제로 출시할지는 담당 부서가 최종 판단한다. 원재료 조달과 제조기술 등 현실적인 제약을 검토해 상품화 여부를 결정한다.
업무 효율화 효과도 기대된다. 패밀리마트는 AI 도입으로 시장 분석뿐 아니라 제조업체와의 회의와 시제품 제작 횟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를 활용하면 아이디어 발굴 등에 들어가는 업무를 약 2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