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대원 온열질환, 웨어러블로 미리 잡는다…심박·체온 이상 땐 사전 경고
국립소방연구원, 3년간 5억원 투입해 경고 시스템 개발
심박수·심전도·심부온도 실시간 측정해 위험 수준 판단
[파이낸셜뉴스]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심박수와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온열질환 위험을 미리 알리는 기술이 개발된다. 대원이 이상 증상을 느낀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웨어러블 센서로 생체신호 변화를 포착해 위험 수준에 이르기 전에 경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앞으로 3년간 5억원을 투입해 소방대원 온열질환 사전 경고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방대원이 웨어러블 센서를 착용하면 심박수와 심전도, 심부온도 등이 실시간으로 측정된다. 여러 센서에서 측정한 생체신호를 함께 분석해 대원이 고온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온열질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방식이다.
연구원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경고 기준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체신호가 어느 수준까지 변했을 때 위험 신호로 볼 것인지 기준을 정하고, 위험 단계에 들어서기 전에 대원에게 경고를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첫 실증도 시작됐다. 연구원은 14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소방학교 실화재 훈련장에서 소방대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실제 화재 현장과 비슷한 고온 환경에서 훈련하는 대원들의 열 스트레스와 생체신호 변화를 측정한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해마다 심해지는 폭염 속에서 소방대원의 온열질환을 막는 일은 필수적이고 시급한 과제"라며 "연구 성과가 현장에서 대원의 생명을 지키는 데 쓰이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현장 중심의 보건안전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