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ESG가 자산값 변수로"…이지스운용, 투자공식 다시 짠다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첫 지속가능금융 컨퍼런스 개최
공시·전환금융 넘어 투자전략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BESS 주목
대체투자 리스크 계량화도 강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이지스자산운용 지속가능금융 컨퍼런스'에서 '이지스의 지속가능금융'을 주제로 좌장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반재환 이지스자산운용 리스크관리실 CRO, 정병욱 서울시립대 교수, 김순신 법률신문 상무, 오태석 이지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 부문대표. 이지스운용 제공.
지난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이지스자산운용 지속가능금융 컨퍼런스'에서 '이지스의 지속가능금융'을 주제로 좌장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반재환 이지스자산운용 리스크관리실 CRO, 정병욱 서울시립대 교수, 김순신 법률신문 상무, 오태석 이지스자산운용 인프라부문 부문대표. 이지스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산운용사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자산가치와 투자수익률을 가르는 변수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대표 부동산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도 ESG를 투자 판단과 리스크 관리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대응에 나섰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첫 '지속가능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의 무게중심은 단순한 사회공헌보다 ESG가 실제 자산 수익성과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맞춰졌다. 지속가능성 공시와 전환금융 등 제도 변화부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까지 투자 현장의 이슈를 다뤘다.

조갑주 이지스자산운용 대표는 "왜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단계를 지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며 "지속가능성은 투자 판단과 리스크 관리, 자산가치 자체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AI 시대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전력 확보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오태석 인프라부문 대표는 "데이터센터 경쟁의 본질이 안정적인 전력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재생에너지와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을 연계한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대체투자 위험관리도 강화한다. 반재환 리스크관리실 CRO는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펀드의 리스크를 계량화한 자체 시스템 구축 사례를 공개했다. 정성적 판단 비중이 높았던 대체자산 위험을 수치화해 관리하려는 시도다.

문성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변호사와 정승태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각각 금융회사의 ESG 규제와 한국형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짚었다. 생물다양성과 TNFD 등 향후 투자시장에 영향을 줄 환경 리스크도 논의됐다.
운용업계에서는 ESG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친환경 투자 여부를 평가하는 단계를 넘어 에너지 비용과 규제 변화가 자산의 수익성과 향후 매각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과 인프라는 보유 기간이 길어 에너지 비용과 환경 규제가 결국 임대 경쟁력과 자산가격에 반영된다"며 "ESG가 마케팅이 아니라 투자심사와 밸류에이션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SG #이지스운용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