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공대학장, 연구동 건립에 사재 1억 쾌척
장길수 학장, 사립대 연구 인프라 부족 해소 마중물 자처
연면적 3000평 연구동 건립 박차…산학연 협력 재도약 호소
[파이낸셜뉴스] 현직 대학 학장이 국가 기술 경쟁력 강화와 첨단 연구 공간 확충을 위해 사재 1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학교는 장길수 공과대학장이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연구동 건축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사립대 공학 연구 현장의 인프라 부족 문제를 환기하고 사회 각계의 공대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중물 성격으로 풀이된다.
장길수 학장은 "국가 경쟁력은 공학에 달려 있고 공대의 성과는 재정 지원과 직결된다"며, "현재 사립대 공대의 연구 인프라 부족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30년 전 도약의 디딤돌이 됐던 산학연종합연구단지 테크노콤플렉스처럼 공대 투자위원회를 통한 각계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고려대 공대에 대한 투자는 국가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장 학장은 또 "올해 입학 40주년을 맞는 86학번으로서 성장의 보금자리가 된 모교에 전하는 감사이자 작은 투자"라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고려대는 이번 기부를 발판 삼아 자연계 캠퍼스에 연면적 3000여평 규모의 신규 연구동을 건립할 방침이다. 최신 연구 장비와 실험 공간을 확보해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차세대 융합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현직 교수가 재직 중인 학교에 기부하는 것은 매우 뜻깊고 드문 일"이라며, "소중한 뜻을 받들어 고려대가 세계적 연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연구동 건립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장 학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2000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국내 전력계통 분야 전문가로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CIGRE 한국위원장, 대한전기학회 전력기술부문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