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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49.8% 줄어든 제주개발공사… 김도영 후보자 "삼다수 유통망 재정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5년 순익 635억에서 319억 급감
올해 502억 목표… 수익 회복 시험대
물류·영업 재편·해외시장 다변화 제시
공공주택 4650호·지하수 보전 병행

김도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15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김도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15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49.8% 감소한 319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차기 사장 후보자가 물류·유통망 재편과 시장 맞춤형 영업을 통한 실적 반등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도영 제주개발공사 사장 후보자는 15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물류·유통 네트워크 구조를 재정비하고 시장 맞춤형 영업 전략을 강화하는 유통·영업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 후보자는 이날 공사의 현재 상황을 시장 경쟁 격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라는 복합적인 경영 과제로 진단했다. 경영 기조로는 '제2의 창업 정신'을 제시했다.

실적 회복은 차기 사장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공사 전체 매출액은 2024년 3501억원에서 지난해 3168억원으로 333억원, 9.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35억원에서 319억원으로 316억원 줄어 감소율이 49.8%에 달했다.

올해 목표치는 매출 3502억원, 순이익 502억원이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0.5%, 순이익은 57.4% 늘려야 목표에 도달한다. 삼다수의 유통·영업 혁신 구상이 경영성과로 이어지는지가 차기 사장의 첫 시험대가 되는 배경이다.

김도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15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김도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후보자가 15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김 후보자는 삼다수의 국내 시장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시장도 넓히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친환경·스마트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공사의 사업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주요 사업계획에서도 삼다수의 '성장 전환'을 내걸었다. 유통구조 조기 안정화와 자사몰 운영체계 전환, 조직·인력·재무 운영 효율화와 함께 신규 수출시장 개척과 제품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민간기업식 성과관리도 예고했다. 인재 육성과 공정한 성과보상 체계를 구축하고 생산·유통·주거복지 현장을 직접 챙기는 '디테일 경영', 경영정보 공개와 윤리경영 강화 등을 경영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제주개발공사의 경영평가는 삼다수 매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공사는 올해 승인 기준 누적 공공주택 공급 목표를 4650호로 설정했다. 건설형·매입형 공공주택과 함께 제주시 화북이동·도련일동·영평동 일원 92만3809㎡에 5500호를 조성하는 화북2 공공주택지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공동 시행하며 제주개발공사 지분은 35%다.

15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실에서 김도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15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실에서 김도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삼다수의 원천인 제주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보전하는 일도 사업 확대와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판매량과 생산능력을 늘리더라도 수자원 관리와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방공기업의 공공성과 충돌할 수 있어서다.

김 후보자도 청문회에서 "삼다수의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지하수는 더 철저하게 지키고 주거복지와 지역개발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과 긴밀히 협력하되 공사의 경영 판단은 법과 원칙, 도민의 이익, 공사의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오현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해 2024년 GS건설 상무까지 약 27년간 영업과 수출, 건설, 신규사업 발굴 분야에서 근무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의장을 거쳐 제주도지사에게 전달된다. 최종 임명 여부는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결정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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