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Fed 연내 두 번 인상 전망, AI가 금리상승 압박" [fn마켓워치]
연내 동결→9·12월 두 차례 인상으로 전환
AI 투자·에너지 2차 효과에 물가 둔화 '제동'
하이퍼스케일러 CAPEX 2027년 1.5조달러 전망
"중립금리 일시적으로 더 높아졌을 가능성"
시장, 내년까지 4차례 인상 반영…MS는 2회에 무게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미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넘어 금리까지 밀어올리는 변수로 떠올랐다. 천문학적인 데이터센터 투자가 수요를 떠받치면서 물가 하락 속도를 늦추고,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중립금리'까지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결국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전망을 접고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상 전망으로 돌아섰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14일 발간한 '9월 FOMC 회의: 더딘 물가 둔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한다' 보고서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에는 물가 둔화에 힘입어 Fed가 올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을 전격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9월에 이어 12월에도 25bp를 추가 인상해 올해 총 50bp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는 연 4.00~4.25%까지 올라간다.
전망을 뒤집은 결정적인 배경은 예상보다 더딘 물가 둔화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9% 올라 모건스탠리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도 전월 대비 0.25% 상승으로 높였다.
보고서는 특히 물가 둔화 속도를 늦추는 두 축으로 에너지와 AI를 지목했다. 유가 상승이 항공료 등 서비스 가격으로 전이되는 2차 효과가 나타나는 동시에 AI 관련 투자가 미국 내 수요를 강하게 떠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항공료는 전년 동기 대비 23% 뛰었다.
AI 투자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규모가 오는 2027년 1조5000억달러, 2028년에는 1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완공 시점도 202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막대한 AI 투자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했다.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가 경기를 계속 떠받칠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의 중립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중앙은행이 통상 단기적인 공급 충격을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지만 충격이 지속될 경우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에 고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도 이미 움직였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시장 가격에는 향후 1년 동안 25bp씩 약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이 반영돼 있다. 시장이 예상하는 최종금리는 2027년 10월 4.55% 수준이다. 8월 CPI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90% 수준까지 치솟았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고 봤다. 9월 인상 가능성은 높지만 이를 매 FOMC 회의마다 금리를 올리는 공격적인 인상 사이클의 시작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본 시나리오는 9월과 12월 각각 25bp를 인상한 뒤 멈추는 총 50bp의 긴축이다.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면 9월 한 차례 인상에 그칠 수 있다. 반대로 성장과 물가가 계속 강할 경우 2027년 중반까지 총 100bp를 올려 기준금리가 연 4.50~4.75%까지 상승하는 시나리오도 열어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