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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유통·사육’ 축산 밸류체인 지원... 3천명 규모 거대 공공기관 내년 출범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축산기관 통합 ‘한국축산진흥공사’
방역·축산물 수급업무 효율화 기대

‘질병·유통·사육’ 축산 밸류체인 지원... 3천명 규모 거대 공공기관 내년 출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3개 공공기관이 통합돼 '한국축산진흥공사(가칭)'로 새출발한다. 내년도 예산안 기준 3개 기관을 합치면 1700억원, 3000명이 넘는 거대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가축 질병 발생부터 유통정보, 사육환경까지 축산 밸류체인을 집중 지원하는 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내년 하반기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15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축산환경관리원을 통합해 한국축산진흥공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축산 분야 생산·유통 전반에 분산된 현장지원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축산위생·방역·환경·품질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서 조직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산하 13개 공공기관을 두고 있는데 이들 3개 기관이 축산 관련 업무를 수행해왔다.

3개 기관을 합칠 경우 단순 합산 기준 예산은 1762억원, 인원은 3074명으로 규모가 커진다. 축평원의 내년 예산은 759억원이다. 올해보다 3억원이 많다. 방역본부는 898억원으로 36억원이 늘고, 관리원은 105억원으로 8억원이 줄어든다. 인력은 축평원 459명(무기계약직 38명), 방역본부 1287명(1231명), 관리원 59명 등이다.

농식품부는 3개 기관이 정보 공유와 업무 연계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축산농가는 업무에 따라 담당기관을 각각 확인하고, 관련 절차를 처리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축평원은 축산법에 따라 축산물 등급판정, 이력관리, 유통정보 제공 및 품질향상 지원 등 업무를 하고 있다. 방역본부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방역 실태 점검·방역 지원, 축산물 위생관리 등 업무를 담당한다. 관리원은 가축분뇨법에 따른 가축분뇨 자원화, 축산 환경 개선 등을 수행한다.

농식품부는 축산진흥공사가 출범할 경우 방역 및 축산물 수급 업무가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축질병 발생정보(방역본부)→사육현황 및 이력·유통정보(축평원)→사육환경정보(관리원)로 연계되기 때문이다. 또 지원부서 인력을 현장 대응인력으로 전환 배치하고, 기관간 데이터 연동으로 농가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공공기관별로 노조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과 불만도 있어 통합에 따른 진통이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이달에 '통합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한국축산진흥공사법(가칭) 제정 등 법률 정비를 진행한다. 축산진흥공사 사장은 공개 모집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통합 대상 기관장들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진 축평원장은 전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올해 3월 취임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을 지낸 김정희 방역본부장은 이달에 취임했다. 관리원은 이달 초 신임 원장 모집을 마무리하고 현재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최용준 농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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