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마켓 첫날 VI 1112회…거래소 "정규장보다 변동성 낮아"
[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KRX) 애프터마켓 첫 거래일 변동성완화장치(VI)가 정규장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과도한 발동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실제 주가 변동성은 오히려 정규장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프터마켓 첫 거래일 VI 발동 횟수는 1112회로 정규장 391회의 약 2.8배에 달했다. 거래소는 애프터마켓의 유동성이 정규장의 약 7%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정규장과 동일한 VI 기준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상 VI는 유동성과 변동성 수준에 따라 종목군이나 세션별로 발동 기준을 달리 적용한다. 거래소도 정규장에서 코스피200 구성종목과 이외 종목에 서로 다른 VI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애프터마켓은 개설 초기 시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정규장 기준을 그대로 적용했다.
거래소는 VI 발동 횟수가 많았지만 이를 시장 불안정의 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종목별 고저 변동성은 코스피의 경우 정규장 4.1%에 비해 애프터마켓이 2.9%, 코스닥은 정규장 5.8%에 비해 애프터마켓이 4.6%로 낮게 나타났다. 일부 종목에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정규장보다 안정적으로 가격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또 애프터마켓에서 VI가 정규장보다 자주 발동된 것은 급등락하는 가격의 즉시 체결을 막고 시장 참가자들이 적정 가격을 탐색하도록 하는 VI의 가격발견 기능이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넥스트레이드(NXT)보다 VI 발동 횟수가 많은 데 대해서는 거래 종목 범위의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NXT는 고유동성 종목 604개만 거래하는 반면 KRX 애프터마켓은 저유동성 종목을 포함해 2472개 종목을 거래한다.
한국거래소는 당분간 현행 VI 기준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애프터마켓 안착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배한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