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뚜껑' 놀리던 이하늘의 항복?..."한동훈, 판 바꿀 줄 아는 무서운 사람"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 한동훈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 한동훈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 씨가 온라인 공간에서 연이어 화답을 주고받으며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 자신을 조롱했던 연예인의 발언에 여유 있는 태도로 응수한 한 의원과, 이를 두고 "판을 바꿀 줄 아는 무서운 사람"이라 평가한 이 씨의 대화가 정치권 안팎에서 화제가 되는 모양새다.

한 의원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씨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며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어쨌든 DOC 화이팅!"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설전 아닌 설전은 지난 13일 이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이 씨는 최근 정치 구도를 언급하며 "지금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김민석 대표든 송영길이든 누가 나오더라도 한동훈한테 안 될 것"이라고 한 의원의 정치적 파급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한동훈더러 '뚜껑' 거리면서 엄청 놀렸는데 난 큰일 난 것 같다. 나중에 한동훈이 (권력을 잡게) 되면 나 큰일 날 것 같다"며 과거 외모 비하 발언을 스스로 거론했다.

해당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확산하자 한 의원은 당일 곧바로 페이스북에 이 씨의 방송 캡처 화면과 함께 "팬입니다ㅎ. 화이팅!"이라는 짤막한 반응을 올렸다. 배경음악으로는 DJ DOC의 히트곡 'DOC와 춤을'을 첨부해 특유의 유연한 면모를 보였다.

자신의 조롱에 '팬'이라며 유쾌하게 응수한 한 의원의 태도에 이 씨는 14일 다시 반응 영상을 게재했다. 차량 운전석에서 영상을 찍은 이 씨는 "자신을 계속 공격하고 안 좋은 얘기를 했는데 웃으면서 '팬입니다, 파이팅'이라고 받아치니 할 말이 없더라"며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옛말이 딱 맞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이 씨는 야권의 정치 행태와 대비하기도 했다. 그는 "김민석 대표나 '뉴 이재명' 쪽을 보면 같은 편이라도 쓴소리를 하면 죽일 듯이 물어뜯고 '반명'으로 몰아 공격해 골이 깊어진다"며 "반면 (한 의원은) 웃으면서 받아칠 줄 안다. 판을 바꿀 줄 아는 정말 똑똑하고 무서운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한 의원이 이 같은 이 씨의 재평가 영상을 재공유하며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도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자,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진영 갈등과 맹목적 비난이 팽배한 정치판에서 외연 확장을 염두에 둔 노련한 포용적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적대적 공격마저 유머와 여유로 받아넘김으로써 대중적 호감도와 정치적 유연성을 동시에 부각했다는 평가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한동훈 #DJ DOC #이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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