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버리고 '이 주식' 쓸어담았다"...'돈나무 언니'의 375억 갈아타기
[파이낸셜뉴스] 국내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식을 대거 정리하고 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리밸런싱을 넘어 개인용 인공지능(AI) 비서 출시 등으로 실질적인 수익화 전환을 꾀하는 메타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한 '전략적 스위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투자정보 전문 매체 바차트 등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메타 주식 4만3091주를 약 2790만달러(한화 약 375억원)에 사들였다. 매수는 주력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 3만8304주)와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ETF(ARKW, 4787주)를 통해 분할 집행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알파벳 주식은 8만4392주(약 2780만달러·한화 약 374억원) 매도했다. 사실상 처분한 알파벳 지분 금액 전액을 메타로 갈아탄 셈이다.
이번 매수는 메타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시점에 이뤄져 눈길을 끈다. 메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8%대, 최근 3개월간 10% 이상 오르며 2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에 도달했다. 단기 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상승 동력의 핵심은 메타가 선보인 일상용 AI 비서 '뮤즈(Muse)'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가 개발한 뮤즈는 단순 문답형 챗봇을 넘어 이메일 발송, 여행 및 일정 예약, 전자문서 작성, 홈 보안카메라 모니터링 등 다단계 자율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무료 서비스 외에 월 20달러와 100달러 수준의 유료 구독 모델을 병행하며, 기존 디지털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AI 서비스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은 메타가 풀어야 할 숙제다. 메타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08억달러(약 81조8000억원)를 기록하며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데이터센터 등 총비용이 55% 급증한 420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3%에서 31%로 위축됐고, 주당순이익(EPS) 역시 6.18달러로 시장 컨센서스(7.10달러)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월가의 시선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투자은행 JP모건은 메타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640달러에서 820달러로 크게 높였다.
더그 안무스 JP모건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타는 단순 광고 기업을 넘어 소비자용 자율형 에이전트 시장의 선두 주자로 진입했다"며 "에이전트 앱 '뮤즈'와 독자 모델 API 공개 등이 향후 주가의 핵심 상방 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메타를 분석하는 주요 애널리스트 55명 중 48명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754.61달러로 현 주가 대비 약 17% 높은 수준이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