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자정까지 대기"…결렬 시 내일 새벽 4시 '전면 파업'
[파이낸셜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최종 결렬 수순을 밟고 있다. 노조는 법정 조정 기간이 끝나는 15일 자정까지 막판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의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서울시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오후 9시 30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은 지부위원장 회의 직후 "사측 요구안이 나온 것이 하나도 없어 타결될 때까지 무한정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 측은 법정 조정 기간 만료 시점인 자정까지는 지노위에 남아 사측의 추가 제안을 대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정을 넘기면 예정대로 16일 새벽 4시 첫차부터 64개사 7000여 대의 시내버스 운행이 멈추게 된다.
이번 교섭의 최대 쟁점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할 때 적용할 월 기준시간'이다. 노조는 대법원 판례(동아운수 소송)를 근거로 통상임금 산정 기준을 월 176시간으로 적용하고 시급을 7.85%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준 시간이 줄어들면 시간당 통상임금이 높아져 연장·야간수당과 퇴직금이 늘어나게 된다.
반면 사측은 월 209시간을 기준으로 정기상여금을 기본급에 반영해 시급을 10.32% 올리는 방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매년 5000억 원 이상의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측의 주장이다.
파업 위기가 고조되자 서울시는 출근길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16일 첫차 시간부터 대규모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지하철역 등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최대 1500대 규모로 긴급 투입한다. 또한 지하철 출퇴근 집중 운행 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씩 늘려 열차 운행을 하루 202회 증편하고, 막차 시간도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시민들께서는 지하철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운행 정보를 확인하고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파업이 시작된 이후라도 노사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중재를 이어갈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