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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걸린다더니"…美 에너지장관 "사우디 송유관 수일 내 재가동"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지원 세력 드론 공격에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
라이트 장관 "짧고 일시적 중단…며칠이면 재가동"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이란 지원 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East-West) 송유관이 수일 내 재가동될 전망이다. 송유관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국 정부가 직접 '수일'이라는 재가동 시점을 제시하면서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불안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에너지 당국자들이 모인 미국 휴스턴에서 CNBC와 만나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매우 조만간" 다시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장관은 "이번 가동 중단은 짧고 일시적일 것"이라며 "중단 기간은 며칠 단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지난주 후반 이라크에서 발진한 드론 공격으로 송유관이 피해를 입자 가동을 중단했다. 라이트 장관은 공격 배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세력을 지목했다.

동서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의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까지 운송하는 핵심 에너지 인프라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충돌하면서 사우디는 이 송유관을 활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해왔다.

송유관이 멈추면서 사우디는 미군의 지원을 받아 일부 수출 물량을 다시 호르무즈 해협으로 돌리고 있다고 라이트 장관은 설명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원유 가격은 이번 주 들어 5% 이상 상승해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위성사진에서 송유관 펌프장 한 곳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기 가동 중단 가능성도 제기됐다. 앤디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공개된 사진을 근거로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우디 정부는 송유관 폐쇄를 '예방적 조치'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재가동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위성업체 밴터(Vantor)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1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파손돼 있다.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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