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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충청 명품 숲 '금강수목원' 다시 열린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충남도·세종시, '재개장 및 공동 운영' 업무협약 체결… 내년 1월 완전 개장

세종시 금남면의 금강수목원. 충남도 제공
세종시 금남면의 금강수목원. 충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30여 년간 중부권 대표 산림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던 '금강수목원'이 닫혔던 문을 다시 열고 지역민 곁으로 돌아온다. 충남도와 세종시가 관할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수목원을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박수현 충남지사와 조상호 세종시장은 이날 세종시 금남면 옛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 잔디광장에서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과 유인호 세종시의회 부의장 등 양 지자체 의회 관계자들도 참석,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지자체는 수목원 재개장에 필요한 운영 인력과 비용, 시설 개보수 비용을 분담하고 운영 수입 및 정산, 행정 절차 등 전반적인 운영 체계를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1994년 문을 연 옛 도 산림자원연구소 본소(269㏊) 내 위치한 금강수목원은 금강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마을 등을 갖춘 중부권 최대 규모의 종합 산림 휴양 공간이다. 당초 충남도는 연구소의 청양 이전을 앞두고 지난 2024년 7월 부지 민간 매각을 추진하며 지난해 6월 문을 닫았으나, 민선 9기 출범 이후 '공공성 확보'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재개장이 전격 결정됐다.

충남도는 시설 점검과 보수를 거쳐 내년 1월 공식 재개장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추석 명절을 앞둔 이달 21일부터 전시원과 황토 메타길, 산책로, 휴게시설 등 야외 공간을 임시 무료 개방한다.

기능 재편도 대대적으로 진행된다. 산림박물관은 산림 문화·생태 교육 전시관으로 리모델링되며, 노후화된 열대온실은 온대 남부·제주 자생식물원으로 전환된다. 운영 실효성이 낮았던 동물마을은 문을 닫고 어린이 산림 교육·체험 시설로 탈바꿈한다. 184㏊ 규모의 금강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숲속의 집 등)은 종합 안전 점검 후 단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금강수목원은 충남과 세종, 나아가 온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소중한 공공자산"이라며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세종시와 함께 지킨 모두의 숲을 백년의 숲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금강수목원 재개방 및 공동 운영 합의는 지난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지속돼 온 '행정구역과 소유권의 불일치' 문제를 지자체 간 상생 협력으로 풀어낸 첫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수목원이 위치한 옛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부지는 행정구역상 세종시 금남면에 속해 있으나 소유권은 충남도가 보유하고 있어, 연구소의 청양군 이전 결정 이후 부지 활용 및 관리 주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져 왔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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