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태국 제약시장 문 두드리는 K바이오…정부·업계 공동 대응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허가 규제 협력부터 현지 상담까지

지난 14일 태국 현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대표단 관계자들이 태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지난 14일 태국 현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대표단 관계자들이 태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와 공공기관, 제약바이오 업계가 태국 시장 진출의 최대 걸림돌인 의약품 허가·등록 장벽을 낮추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현지 규제당국과 직접 협력 채널을 만들고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태국 기업과의 사업 연결까지 지원해 수출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지난 14~15일 태국 방콕에서 '한-태 제약 포럼'과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태국은 아세안 제약시장 3위 규모로 꼽히는 시장이다. 의료 수요가 확대되고 국내 기업들의 진출 수요도 높아지면서 민관 지원단의 올해 대상 국가로 선정됐다. 식약처는 앞서 베트남(2023년), 인도네시아(2024년과 2026년), 일본(2025년) 등에 진출지원단을 파견했다.

이번 행사의 초점은 국내 기업이 태국 진출 과정에서 겪는 규제 부담을 줄이는 데 맞춰졌다. 식약처는 태국 식품의약품청과 의약품 허가제도와 규제조화 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기업들이 현지 허가·등록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다른 규제기관의 심사 결과를 활용해 중복 평가를 줄이는 태국의 '규제신뢰(reliance)' 제도와 참조기관 인정 요건·절차 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요청했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 우수 규제기관 목록(WLA) 등재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규제당국 간 협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규제 협력과 함께 실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상담도 진행됐다. 국내 제약·의료기기 기업 30개사와 태국 현지 기업·바이어·기관·병원 등 50여 개사가 참여해 수출·유통과 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안영진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현장의 규제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이를 규제당국 간 협력 의제로 연결하겠다"며 "우리 기업이 태국 시장에서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태국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와 제약산업 기반을 갖춘 아시아의 주요 시장"이라며 "식약처와 KOTRA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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