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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인천 도심 가른 방음벽 절반 철거…인천대로, 시민 생활도로로 바뀐다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 구간의 기존 방음벽 물량 가운데 50%가 철거됐다. 사진은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 방음벽 철거 이전(왼쪽)과 이후(오른쪽)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 구간의 기존 방음벽 물량 가운데 50%가 철거됐다. 사진은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 방음벽 철거 이전(왼쪽)과 이후(오른쪽) 전경.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30여 년간 인천 원도심을 가로막았던 방음벽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 구간을 일반도로와 고속화도로로 재편하는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본격적인 공사 전환 단계에 들어가면서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는 '인천대로 일반화 2단계 사업' 구간의 기존 방음벽 물량 가운데 50%를 철거했다고 16일 밝혔다.

방음벽이 철거된 곳에서는 도로 건너편까지 시야가 열리면서 그동안 단절됐던 공간의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히 시설물이 사라진 것을 넘어 오랫동안 인천대로를 사이에 두고 나뉘었던 지역의 생활권을 다시 연결하는 변화라는 점에서 주민들의 관심도 크다.

인천대로는 과거 경인고속도로로 이용되면서 인천의 동서 교통을 잇는 핵심 도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방음벽과 옹벽 등이 설치되면서 주변 지역에서는 도로를 사이에 둔 물리적 단절과 생활권 분리가 이어졌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도심 구조를 바꾸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단계 사업 대상은 주안산단고가교에서 서인천IC까지 5.64㎞ 구간이다. 기존 상부도로를 보행 친화적인 생활도로로 재조성하고, 하부에는 4.27㎞ 규모의 고속화 지하차도를 건설해 차량 통행 기능을 확보한다. 상부도로는 2031년, 하부 지하차도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옹벽과 방음벽 철거를 마무리한 뒤 기존 차로를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올 12월부터 도로 중앙부 지하차도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앞선 구간에서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 착공한 1-1단계 인하대병원 사거리~독배로 구간은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포장 작업 등이 진행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41.7%다. 이 구간은 내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2024년 7월 착공한 1-2단계 독배로~주안산단고가교 구간은 현재 공정률 26.6%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대규모 도로 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감당해야 할 불편이다. 차로가 단계적으로 전환되고 지하차도 공사가 본격화되면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과 우회 통행 등이 불가피하다. 특히 인천대로를 이용하는 차량뿐 아니라 인근 주거지역과 상권을 오가는 주민들의 이동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시는 공사에 따른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 처리계획을 마련하고 공사 구간의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결국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의 성패는 도로를 얼마나 빠르게 완공하느냐뿐 아니라 공사 기간 시민들의 일상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켜내느냐에 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장기간 이어진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차량 중심의 공간을 시민들의 생활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방음벽 철거로 시작된 변화가 실제 주민들의 보행환경 개선과 생활권 연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남 시 종합건설본부장은 "30여 년간 도심을 가로막아 온 방음벽의 철거가 진행되면서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가져올 도시의 긍정적인 변화가 점차 뚜렷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공사 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안전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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