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가야 탔던 KTX" 인천발 KTX, 17일부터 종합시험운행…연말 개통 마지막 관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서 부산·목포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이동하기 위해 서울이나 광명 등 다른 지역까지 가야 했던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발 KTX가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종합시험운행에 들어가면서 인천에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인천시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인천발 KTX 개통 전 마지막 단계인 종합시험운행을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종합시험운행은 실제 영업운행과 같은 조건에서 열차 운행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신호·전력 등 철도 핵심 시스템을 비롯해 역사와 승강장 등 이용객 편의시설까지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한다. 17일 사전점검을 시작으로 10월 중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시운전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인천발 KTX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큰 것은 인구 300만 명이 넘는 인천이 그동안 고속철도 접근성에서 상대적으로 불편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KTX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이나 광명역 등으로 다시 이동해야 해 장거리 이동에 추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수인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3.19㎞ 구간을 신설하고 송도역·초지역·어천역 등 기존 3개 역사를 증축하는 사업이다. 16일 현재 공정률은 약 86%로, 지난 8월까지 노반·궤도·시스템 등 주요 공사가 마무리됐다.
인천시는 연말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개통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종합시험운행과 안전점검 과정에서 보완사항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우선한다는 게 국가철도공단의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개통 시점이 1~2개월가량 늦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 열차 운행계획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선로 여건과 기존 열차 운행 일정 등을 검토해 투입 열차 수와 운행 횟수, 시간표 등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개통 이후 시민들이 체감하는 편의는 운행 횟수와 시간대, 다른 철도 노선과의 환승체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발 KTX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 목포까지 약 2시간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과 경기 서남부권 주민들의 장거리 이동 편의가 개선되고, 여행과 귀성·귀경은 물론 지역 간 교류와 경제활동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수년간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개통 속도뿐 아니라 안전성과 이용 편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종합시험운행을 통해 시설과 시스템의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실제 운행에 필요한 준비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야 한다.
인천발 KTX가 종합시험운행이라는 마지막 관문에 들어서면서 연말 개통을 향한 일정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안전점검과 시설 보완, 운행계획 확정 등 개통을 위한 마지막 절차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17일부터 시작되는 종합시험운행은 인천발 KTX 개통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시민 여러분께 알리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마지막까지 철저한 안전점검과 준비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