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명 중 제주 3명… 이주배경 청소년이 '후배 멘토'로
법무부 첫 홍보대사 12개국 25명 선발
제주 삼성여고·세화고 학생 등 3명 포함
2028년 8월까지 멘토링·교육봉사 활동
언어·문화 적응 경험 후배들과 나눈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낯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했던 청소년들이 이제 같은 어려움을 겪는 후배들의 멘토로 나선다. 법무부가 처음 선발한 이주배경 청소년 홍보대사 25명 가운데 제주지역 청소년 3명이 포함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 15일 오후 청사 대강당에서 법무부 제1기 이주배경 청소년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제주지역 선발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번 홍보대사는 전국에서 12개국 출신 청소년 25명이 선발됐다. 제주에서는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홍보대사의 역할은 자신의 한국 정착 경험을 다른 이주배경 청소년과 나누는 데 있다. 처음 한국에 와 언어와 문화 차이를 겪었던 경험 자체가 후배 청소년의 학교생활과 지역사회 적응을 돕는 자원이 된다.
선발된 청소년들은 지난 1일부터 2028년 8월 31일까지 2년간 활동한다. 멘토링과 교육봉사를 비롯해 이민정책 홍보, 관련 콘텐츠 제작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행정기관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방식과 달리 당사자인 청소년이 자신의 경험과 눈높이에서 정책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기존 홍보 활동과 차이가 있다.
제주에서는 임별양과 박서희양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삼성여고 1학년인 임별양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청소년들을 돕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세화고 2학년 박서희양은 자신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겪었던 경험을 꺼냈다. 박양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문화와 언어 차이를 겪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주배경 친구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친구들을 도와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에서 언어교육만큼 중요한 부분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먼저 비슷한 경험을 한 또래의 조언은 행정기관이나 교사가 전달하기 어려운 생활 속 문제를 풀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하용국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국제자유도시인 제주에서 3명의 홍보대사가 선발된 것은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꿈과 역량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임을 보여주는 뜻깊은 결과"라며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