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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100m면 충분…한화 '모하비STOL' 전투비행 성공

정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STOL 비행 시연
양산단계서 국내 생산 비중 70%까지 올릴 계획

모하비 STOL.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모하비 STOL.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이 공동 개발 중인 단거리 이착륙 무인기 '모하비 STOL'이 국내에서 모의 전투비행 시연에 성공했다. 짧은 활주거리와 최대 1t의 임무장비 탑재 능력을 앞세워 국내외 무인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경기 포천시에서 열린 '2026 국방드론기술전'에서 모하비 STOL이 모의 전투비행 시연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모하비의 두 번째 국내 비행이다.

국방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모하비는 육군 제513항공대대 비행장에서 이륙한 뒤 일반 활주로가 아닌 폭이 좁은 전차 기동로에 착륙했다. 이후 같은 지점에서 다시 이륙해 예정된 경로를 따라 제513항공대대로 복귀했다.

모하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GA-ASI가 지난해부터 공동 개발하고 있는 단거리 이착륙(STOL·Short Takeoff and Landing) 무인기다. 기존 동급 무인기가 1㎞ 이상의 활주로를 필요로 하는 것과 달리 고양력장치와 45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해 약 100~3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시연에서 이륙거리는 200m 미만, 착륙거리는 100m대에 그쳤다. 2024년 11월 해군 대형수송함 독도함 비행갑판에서 실시된 전투실험에서는 100m 미만의 거리에서 이륙에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작전환경에서도 모하비의 단거리 이착륙 성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무 확장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모하비는 기체와 연료 무게 등을 제외하고 임무수행에 필요한 장비를 최대 1t까지 탑재할 수 있다. 탑재 장비에 따라 지상공격뿐 아니라 감시·정찰, 물자수송, 통신중계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미군도 STOL형 무인기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군이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제시한 요구사항을 모하비 개발에 반영해 단거리 이착륙과 임무중량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하비 개발·양산에 맞춰 국내 연구개발(R&D) 및 생산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산 단계에서는 전체 생산 가운데 국내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 경남 창원시 창원1사업장에서 국내 무인기 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산·학·연 상호협력 협약식'을 연다. 다양한 계통의 부품·소재 분야 국내 협력업체를 발굴하고 협업 범위를 넓혀 국내 무인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GA-ASI 및 국내 기업들과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모하비 개발과 양산을 이뤄내 글로벌 무인기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email protected]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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